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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이슈 끝없는 부동산 전쟁

전용 84㎡ 2억씩 ‘뚝뚝’…‘지방 대장주’ 부산 집값도 찬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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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이코노미

올 들어 부산 아파트값 상승세가 꺾이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은 부산 해운대 일대 아파트단지. (매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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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대장주’로 불리는 부산 아파트값 상승세가 올 들어 주춤한 모습이다. 집값 오름세를 주도한 해운대구를 비롯해 수영, 동래구 등 인기 지역도 상승세를 멈췄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월 셋째 주 기준 부산 해운대구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0%를 기록했다. 1월 둘째 주에 이어 2주 연속 상승률이 ‘제로’다. 해운대구에는 최근 실거래가 떨어진 단지들이 적잖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해운대자이2차 전용 84㎡는 올 1월 12억원에 실거래됐다. 지난해 11월 매매가(14억1500만원) 대비 2억원 넘게 하락했다.

수영, 동래, 금정구도 해운대구와 마찬가지로 상승세를 멈췄다. 중구(-0.02%), 서구(-0.02%), 동구(-0.03%), 강서구(-0.01%)는 가격이 떨어졌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부산 아파트 시장은 ‘불장’이었다. 일례로 해운대구 경남마리나 전용 84㎡ 매물은 지난해 3월 17억원에 주인을 찾았다. 직전 실거래가(7억5600만원) 대비 무려 9억4400만원 뛸 정도로 상승세가 뚜렷했다. 인근 대우마리나1차뿐 아니라 ‘부산 재건축 대장주’로 불리는 수영구 남천동 삼익비치타운 매매가도 자고 나면 수억원씩 오를 정도로 매수 수요가 끊이지 않았다. 지난해 부산 전체 아파트값 상승률만 13.59%에 달할 정도였다.

하지만 올 들어 부산 집값 상승세가 꺾이면서 전망에 관심이 쏠린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정부 대출 규제, 금리 인상 여파로 주택 매수 심리가 위축되면서 해운대를 비롯한 부산 인기 지역 매수 수요도 줄어든 모습이다. 다주택자들이 세금 부담을 피하려 지방 아파트 매도에 나선 것도 영향을 미친 듯 보인다. 당분간 부산 집값이 보합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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