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아마존 인기도서에 한국사 오류 무더기…반크, 시정 나섰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JTBC

〈사진-반크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영국의 유명 출판사가 펴낸 책들에서 한국 역사·문화와 관련해 오류가 무더기로 발견돼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가 시정에 나섰습니다.

오늘(23일) 반크는 영국의 대표 출판사인 돌링킨더스리(DK)와 콜린스의 도서들을 분석한 결과 다수의 오류가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반크에 따르면 DK사에서 2018년에 출간한 중·고등학생 이상에게 권장하는 세계 역사지도 책에는 한국 고대사 시기가 대부분 잘못 표기돼 있습니다. 또한 도서에 사용된 과거 지도들에 의하면 몽골제국 시기부터 청나라 말까지 기간 동안 한국 역사 속 영토는 모두 중국 역사 속 영토로 표기돼 있습니다.

이 책은 온라인 서점 아마존에서 3개 분야(역사 공부 참고서, 역사 지도 도서, 역사 백과사전) 인기 도서 1위에 해당합니다. 후기가 4100개가 넘을 정도로 많이 팔렸지만 내용에는 한국 역사에 관한 오류들이 서술된 겁니다.

JTBC

〈사진-반크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DK가 발행한 책들에서는 일본해(Sea of Japan)를 표기하고, 6.25전쟁(한국전쟁)을 미국과 소련 사이의 대리전이라고 서술했습니다. 1446년 한글 반포 당시 자모음 개수는 28개였으나 24개로 소개했고, 직지 혹은 한국의 금속활자 인쇄 기술에 대한 언급 없이 독일의 구텐베르크에 앞서 유사한 금속활자 인쇄 기술을 11세기 중국이 발명했다고도 했습니다.

2018년 남북정상회담에 대해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이전에 방북한 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2018년에 남한의 대통령(문재인 대통령)이 처음으로 국경을 넘었다'고 적었습니다.

JTBC

〈사진-반크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유명 출판사인 콜린사가 2021년 출간한 '콜린스 월드 아틀라스:일러스트 에디션'에도 한국 관련 오류가 포함돼 있습니다.

75쪽 동해·일본해 병기를 제외하고는 13쪽, 60쪽, 62쪽, 150쪽에서는 모두 일본해(Sea of Japan)로 단독 표기했습니다. 독도는 '리앙쿠르 록스'(Liancourt Rocks)로 표기했습니다. '리앙쿠르 록스' 명칭은 독도를 발견한 프랑스 포경선의 이름을 딴 것으로, 한국의 독도 영유권을 부정하는 의미가 있다는 비판을 받습니다.

반크는 이와 같은 오류 내용을 정리해 해당 출판사에 항의 메일과 함께 시정을 요청한 상황입니다.

반크 측은 "세계적인 영향력을 갖춘 영국의 대표 출판사가 발간한 책들에서

한국에 관한 왜곡과 터무니없는 설명이 계속해서 전파되어선 안 된다"면서 "앞으로도 꾸준히 한국 관련 오류 시정 작업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유혜은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