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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총리, 오미크론 확산에 "내 결혼식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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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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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뉴질랜드 총리가 코로나19 방역 강화에 따라 자신의 결혼식을 취소했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2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남섬 넬슨 지역에서 오클랜드 지역에서 열린 결혼식에 참석했던 가족 등 9명이 오미크론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뉴질랜드 전역이 적색 신호등에 들어갈 필요가 있다. 내 결혼식도 예정대로 열릴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뉴질랜드는 이날 자정부터 적색 신호등 체제에 들어간다. 적색 신호등 아래서는 학교와 공공시설, 영업장 등이 모두 문을 열지만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 규제가 강화된다. 국내 여행도 허용되지만 직장인들은 재택근무가 권장된다.

아던 총리의 결혼식 날짜를 공식적으로 발표된 적이 없다. 다만 북섬 동해안에 있는 한 농장에서 조만간 열린 것으로 예측돼왔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결혼식 취소와 관련한 질의에 "인생은 그런 것이다. 나도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비슷한 경험을 한 많은 뉴질랜드인과 다를 게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와) 비슷한 시나리오에 휘말린 사람들에게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2017년 36세의 나이로 뉴질랜드 총리에 선출된 아던 총리는 TV 낚시 프로그램 진행자인 클라크 게이포드와 2013년부터 연인 사이다. 2018년 딸 니브를 출산하고 2019년 4월 약혼했다.

한편 뉴질랜드 보건부는 이날 지역사회 신규 감염 사례가 오클랜드에서 16건 등 총 24건 나왔다고 밝혔다.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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