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5G 장비 영국서 첫 개통···보다폰과 상용신호 송출
미국서는 중대역 서비스에 투입···글로벌 공략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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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005930)의 5G 네트워크 장비가 영국서 첫 5G 신호를 쏘며 유럽 시장 확대를 위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 여기에 미국에서도 버라이즌과 중대역 5G 서비스를 개시하는 등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의 글로벌 공략은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3일 삼성전자는 글로벌 뉴스룸을 통해 보다폰 영국 법인이 지난 19일(현지시간) 서머싯주 바스시에서 삼성전자와 협력해 설치한 5G 기지국의 첫 상용 신호를 송출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공급한 5G 장비가 유럽에서 상용 가동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국 소재 다국적 통신사인 보다폰은 세계 21개국에서 사업을 하는 세계 5위, 유럽 1위의 이동통신사다. 보다폰은 지난해 6월 삼성전자를 4G·5G 네트워크 장비 주요 공급사로 선정한 뒤 이번 기지국을 처음으로 가동하게 됐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기존 하드웨어 기반의 기지국과 동등한 성능을 제공하면서도 유연하고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한 가상화 기지국을 공급했다.
이날 영국 법인의 안드레아 도나 네트워크 총괄과 영국 디지털문화미디어체육부 인프라 담당 줄리아 로페즈 차관은 첫 5G 상용 신호 송출을 기념해 바스시에 설치된 삼성전자 5G 기지국을 이용해 영상통화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번 첫 상용 신호 송출을 계기로 보다폰은 영국 2,500개 국사로 5G 서비스를 확대 개통하고, 삼성전자는 유럽을 비롯한 세계 이동통신 시장에 5G 장비 공급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안드레아 도나 네트워크 총괄은 “삼성과 협력해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5G 국사의 첫 개통으로 고객에게 새로운 서비스를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토마사 리델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유럽부문장도 “글로벌 시장에서 축적해 온 앞선 5G 상용 경험을 기반으로 통신기술을 혁신하고 5G 서비스를 확산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같은 날 미국 이동통신사 버라이즌과 중대역 5G 상용 서비스도 시작했다.
이번에 상용화한 5G 서비스는 3.7~3.98GHz 대역 주파수를 활용한 것으로, 해당 주파수는 미국에서 기존에 상용화한 저대역과 초고대역 주파수와 달리 속도와 서비스 제공 범위가 균형을 이룬 것으로 평가 받는다. 우리나라에서 상용화한 5G 서비스도 같은 중대역 주파수를 활용하고 있다.
버라이즌은 삼성전자의 가상화 기지국과 중대역 주파수를 기반으로 한층 우수한 5G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2009년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장비 공급 계약을 시작으로 2018년 4G·5G 장비 공급 계약, 2020년 8월 7조 8,000억원 규모의 5G 장비 공급 계약을 맺는 등 버라이즌과 협력해 미국 네트워크 장비 사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노현섭 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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