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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6박 8일 중동 3국 순방 성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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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 수출 '절반의 성공'…에너지·경제 협력 기반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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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박 8일간 아랍에미리트(UAE)·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 3국 순방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2일 오전 경기도 서울공항에 도착해 공군 1호기에서 내려 이동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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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허주열 기자] 아랍에미리트(UAE)·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 중동 3국 순방을 위해 출국했던 문재인 대통령이 6박 8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22일 귀국했다. 우리의 전통적 우방국인 중동 3국과 수소, 미래 에너지, 방산 및 건설 수주 등의 분야에서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협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이뤄진 이번 순방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UAE 실무 방문서 4조 원대 '천궁2' 수출 확정

문 대통령은 16~17일 UAE 실무 방문에서 △한·UAE 수소 협력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두바이 엑스포 한국의 날 공식행사 △총리와의 회담 △2022 두바이 한국 우수상품전 △아부다비 지속가능성 주간 개막식 및 자이드상 시상식 △두바이 엑스포 한국관 관계자 격려 오찬 △셰이크칼리파 전문병원(SKSH) 방문 일정을 소화했다.

UAE 일정은 양국 간 수소경제 협력 가속화,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홍보, 현지 한국인 의료인 등 격려에 방점이 찍혔다. 특히 방산 수출과 관련해 단일 품목으로는 최대 규모인 4조 원대 규모의 '천궁2(M-SAM2)' 수출을 확정 지었다.

'천궁2' 수출과 관련해 방위사업청은 "UAE는 한국 외 첫 번째로 '천궁2'를 운용하는 국가가 됐다"라며 "방사청과 UAE 국방부의 이번 MOU 체결과 천궁2 수출 계약은 양국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방산 협력과의 성과이자, 무기체계 공동연구개발 등 향후 발전방향을 제시하는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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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현지시각) 문재인 대통령이 두바이 엑스포 리더십관에서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 UAE 총리 겸 두바이 통치자와 회담하는 모습.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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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부산 엑스포 유치에 대해선 문 대통령이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 UAE 부통령 겸 총리와의 회담에서 직접 언급했지만, 명확한 답변을 듣지는 못했다. 또한 계획했던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왕세제와의 회담은 예멘 반군 '후티'의 테러로 취소되고, 25분간의 '정상 통화'로 만족해야 했다.

문 대통령은 UAE를 떠나 사우디로 이동하면서 SNS를 통해 "UAE와 한국은 글로벌 수소경제 시장을 선도하며 기후 위기 극복에 함께할 것"이라며 "이번에 수출을 확정 지은 천궁2는 소중한 우정의 결실이며, 서울대병원이 운영하고 있는 셰이크칼리파 전문병원은 양국의 우정을 더 크게 키우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활동으로 더 나은 미래를 향한 담대한 항해를 시작했다"고 자평했다.

◆사우디와 미래 분야 협력 확대 논의…GCC와 FTA 협상 재개

문 대통령은 18~29일 사우디를 공식 방문해 △왕세자와의 공식회담 △한·사우디 스마트 혁신성장 포럼 △디리야 유적지 방문 △걸프협력회의(GCC) 사무총장 접견 △리야드 메트로 건설 현장 방문 일정을 소화했다.

문 대통령은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만난 자리에서 "한국의 원전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의 경제성과 안전성을 가지고 있다"고 원전 세일즈에 나서는 한편, 에너지·건설·인프라 중심 협력을 공고히 하고 수소 생산 및 활용, 원전, 방산, 지식재산, 보건·의료, 스마트시티 건설 등과 관련한 협력을 지속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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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전(현지시각) 사우디아라비아 영빈관 접견실에서 나예프 알 하즈라프 GCC 사무총장을 접견,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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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문 대통령은 나예프 알 하즈라프 GCC 사무총장과 만나 10년 이상 중단된 '한·GCC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재개를 협의했다.

이와 관련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유럽연합(EU)이나 중국, 일본 등과 같은 주요국과는 아직 협상 재개가 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와는 정식으로 협상 재개가 선언됐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사우디 방문 성과와 관련해 "양국은 그린 수소 공동개발로 수소경제 시대를 함께 개척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서도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며 "사우디에 부는 개혁과 혁신의 바람이 거세다. 우리는 '사우디 비전 2030'의 중점 협력국으로서 미래 분야로 협력을 넓혀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집트와 미래지향적 협력 논의…'K9 자주포' 수출 계약 불발

문 대통령은 이번 순방 마지막 방문지로 이집트를 공식 방문(20~21일)했다. 이집트에서 문 대통령은 △이집트 대통령과 정상회담 △한·이집트 미래·그린산업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카이로 메트로 3호선 차고지 방문 일정을 소화했다.

문 대통령은 압델 파타 알 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미래지향적이고 지속가능한 협력 증진 방안, 한반도와 중동 지역 정세, 글로벌 이슈 등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회담 종료 후에는 양 정상 임석 하에 '무역경제 파트너십 공동연구 MOU', '2022~2026년 EDCF(대외경제협력기금) 차관에 관한 MOU' 등 4건의 문건을 체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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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현지시각) 이집트 카이로 대통령궁에서 열린 압델 파타 알 시시 대통령과의 공동언론발표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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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회담 이후 양국 정상 공동언론발표에선 기대를 모았던 K9자주포 수출 계약과 관련해 "두 정상은 지금 논의되고 있는 K9 자주포 계약이 양국 간 상호 신뢰에 기반한 방산 협력의 성과로서 K9 자주포가 이집트군 전력 증강에 크게 기여함과 동시에 기술 협력, 현지 생산을 통한 한·이집트 간 상생 협력의 대표적 성공 사례가 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최종 타결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K9 계약은 끝내 성사되지 않았다. 강은호 방위사업청장은 귀국길에 오르기 전 카이로 현지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아직도 협상이 진행 중에 있다"며 "조금만 기다리시면 좋은 소식 반드시 보내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문 대통령과 순방단이 귀국한 이후인 23일 오후까지도 계약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집트 순방과 관련해 "이집트는 가장 오래되고 찬란했던 문명의 쇠퇴를 겪었지만, 이제 다시 도약의 시기를 맞고 있다"라며 "이번 정상회담으로 우리 기업들이 이집트의 교통·수자원 인프라 사업에 더욱 활발하게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전기차·재생에너지, 해수담수화 같은 친환경·미래산업에서도 함께할 것이다. 양국이 합의한 무역경제 파트너십 공동연구는 양국 간 FTA 네트워크의 연결로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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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 3국 순방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1일 오후(현지시각) 이집트 카이로 국제공항에서 귀국하기 위해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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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문 대통령의 이번 순방 기간 국내에선 북한의 잇단 미사일 도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우세종화 등 여러 우려스러운 사안이 발생했다. 북한은 문 대통령 순방 전날(14일)과 순방 중(17일) 두 차례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어 20일에는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재개를 시사하고 나서면서 마지막까지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호소했던 문 대통령의 행보에 찬물을 끼얹었다.

오미크론 우세종화에 대해선 순방 중이었던 20일 이집트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되는 게 기정사실화됐다"며 "총리를 중심으로 범부처가 총력 대응하라"고 지시를 내렸다.

문 대통령은 귀국 직후에는 광주 붕괴 사고 상황과 관련해 "지자체와 업체의 노력과 힘만으로는 실종자 수색, 현장 수습, 피해지원 등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정부의 지원을 한층 강화하고, 지자체와 협의해 사고 수습 과정 전반에서 정부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은 당분간 순방 성과를 정부 안팎에 공유하는 한편, 쌓인 국내 현안 해결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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