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4일 오전 경기 용인 포은아트홀에서 경기도 정책 공약 발표에 앞서 경기도에 지역구를 둔 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앞으로 더 잘하겠다는 뜻으로 큰절을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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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최측근 그룹인 ‘7인회’가 24일 “이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임명직은 맡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7인회는 오랜 기간 이 후보와 긴밀한 관계를 맺어온 인사들로, 정성호·김영진·김병욱·임종성·문진석·김남국 의원과 이규민 전 의원 등이 속해 있다.

7인회 좌장으로 알려진 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거 우리 정부에 기여했다는 이유로 다시 돌아오고, 대선 승리에 기여했다는 이유로 능력에 대한 검증 없이 국정운영의 세력이 되어서는 결코 안 된다”며 “이재명 후보의 최측근으로 분류돼 소위 7인회로 불리는 저희부터 기득권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이 후보가 소위 측근이라 불리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그들만의 국정 운영을 하게 되는 모습을 국민 누구도 원치 않으리라 믿는다”며 “계파와 가치를 넘어 널리 인재를 등용하고 완전히 새로운 집권세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했다.

이어 “우리 당이 공정의 가치를 되찾고 내로남불이라는 오명을 버릴 수 있도록 의원님들을 포함한 모든 분들이 함께 해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기자회견 이후 선언 발표 배경을 묻는 질문에, 이 후보와는 사전 교감이 없었다며 “여야할 것 없이 3월 9일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대선에 전념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기존 진영, 지역, 후보 당선자와의 이해관계에 의한 인사가 이뤄져서는 안 된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가장 친한 7인회부터 일체의 기득권을 버리자는 결심으로 발표하게 됐다”고 답했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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