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현 수석부의장 명의 긴급성명
[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민주평통)가 최근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로 얼어붙은 한반도 안보 정세를 엄중하게 평가하면서 오는 3월로 예정된 한미연합훈련 연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민주평통은 24일 이석현 수석부의장 명의 긴급성명을 내고 “한반도 정세가 위중한 상황을 맞아 당사자들은 2018년의 평화정신으로 돌아갈 것을 촉구한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민주평통은 “북한이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대한 모라토리움을 해제한다면 평화 협상의 판을 깨는 행위가 될 것”이라며 “북한은 즉각 대화에 나서 비핵화와 번영의 길로 가야한다”고 요구했다.
미국에 대해선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를 추진하는 것은 한반도 상황을 더 악화시킬 뿐”이라며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불신에 찬 북한과 대화를 재개하기 위해선 바이든 정부의 태도 변화가 절실히 요구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유엔이 베이징 올림픽 기간 중 온 세계 분쟁을 멈추자는 휴전 결의안을 채택한 평화 정신에 따라 3월로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은 연기가 바람직하다”며 “같은 맥락에서 우크라이나 분쟁도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고 했다.
나아가 “북한이 핵실험과 장거리 탄도미사일 실험을 멈춘 것은 2018년 두 진영의 상호 약속에 따른 것이었다”며 “미국은 북한에 대해 보상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 제재 일변도의 대북정책은 북한을 중국 편으로 밀어붙일 뿐”이라고 했다.
끝으로 민주평통은 “평화보다 강한 전략은 없다”며 “한반도 평화를 위한 우리 정부와 국민의 줄기찬 호소에 전 세계 양심의 호응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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