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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효성, 전남에 1조 투자 결정…호남 지역 '그린 수소' 핵심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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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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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이 1조원을 들여 호남 지역을 미래 사업 전초기지로 육성한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24일 전라남도와 '그린수소' 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MOU는 전북 첨담소재 대규모 생산 공장 건립에 이어 전남에도 그린 에너지 산업 핵심 기반 설비를 구축하는 내용이다. 신안 앞바다를 중심으로 구상 중인 해상 풍력 발전을 통해 30만여명 고용 창출과 그린수소 20만톤을 생산하는 계획을 담았다.

효성이 이번 사업으로 투자하는 금액은 중장기적으로 1조원이다. 올해부터 국내 최대규모인 10MW급 수전해 설비 구축사업을 통해 풍력발전으로 전기를 만들어 청정 그린 수소를 생산한다. 향후 연간 20만톤까지 생산량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효성은 생산한 그린 수소를 수도권과 경남 등 주요 산업단지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일본 등 일부 국가 수출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전남에 그린수소 저장 및 활용을 위한 연산 1만톤 규모 액화수소 플랜트 2곳를 건립하고 액화수소 충전소도 9곳에 설치하기로 했다. 그 밖에 액화수소 해상 운송을 추진하는 등 그린수소 산업 수직 계열화와 전남 산업공단에서 발생하는 부생수소에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CCUS) 기술로 블루수소 생산 및 활용 사업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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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은 그린수소 생산을 본격화하면 2031년까지 약 11만 명의 고용이 유발돼 전북에 이어 호남 지역의 경제활성화에 촉진제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재생에너지 사업에도 적극 참여한다. 2030년까지 전남 신안에 8.2GW 해상 풍력 발전단지를 조성하는데 이어 여수를 중심으로 한 동부권에도 5GW 해상풍력 발전단지 구축에도 나선다.

전남도 신안 및 여수지역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을 위한 풍력 발전 조립 공장 건립, 부두 및 항만 건설, 송배전 인프라 구축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약 20만 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목포 대양산단과 영암 대불산단 등에 해상풍력 전후방 산업 육성을 위한 산단을 조성하고 목포 신항만에 해상풍력과 연계한 수소 전주기 산업 클러스터를 추진해 배후단지도 준비 중이다.

이에 따라 전남에 해상풍력발전단지 규모는 총 25GW에 달하게 된다. 영광에서 신안, 여수까지 약 300km 해상에 조성되며, 원자력발전소 25기를 대체하는 수준이다.

효성은 전남 해상풍력 발전 계획에 따라 2023년까지 우선 해상 풍력 발전 조립 공장도 착공하기로 했다. 효성중공업이 세계 해상풍력터빈 시장 점유율 3위 업체와 합작법인 설립을 준비 중으로, 현재 한국에서 생산할 10MW급 해상 풍력 터빈 KS 인증을 추진 중이다. 19조원에 달하는 전력망 구축사업에 초고압변압기 및 차단기 등 송배전 전력기기와 신재생에너지 송전 효율을 높일 수 있는 HVDC(초고압 직류 송전) 공급 등 전력망 구축 사업에도 적극 참여한다. 무효전력 보상장치(STATCOM)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대거 공급도 예상하고 있다.

조 회장은 "수소 사업을 비롯해 중전기기,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쌓아온 효성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총동원해 전남도의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 사업의 성공을 위해 힘을 보탤 것"이라며 "전남을 대한민국 그린 에너지 산업의 메카로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효성의 수소 산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높이 평가하고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 대규모 해상풍력과 연계해 그린수소 메카로 도약하려는 전남과 수소 전주기 글로벌 일류기업을 꿈꾸는 효성의 비전이 동시에 실현될 수 있도록 앞으로 함께 힘을 모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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