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 호재에도 4분기 실적은 적자 확대 전망
수주 실적 반영되는 올해부터 본격 ‘장밋빛’
현대미포조선 카페리선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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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조선업계 수주 실적이 2020년 대비 2배 이상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불황을 겪던 조선업계가 올해 흑자 전환을 이루어낼지 이목이 쏠린다.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21년 국내 주요 조선 4개사의 4분기 수주 실적이 103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오미크론으로 인해 직전 분기 대비 14.7% 감소했음에도 연간 누적 수주 합계가 491억 달러를 돌파하며 2020년 대비 103%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수주 호재에도 4분기에는 호실적을 기록하지 못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통상임금 소송 패소로 충당금을 반영해야 하는 탓에 일시적 영업손실이 불가피하다. 삼성중공업은 수년째 재고로 있던 시추선 처분 문제도 아직 완전히 마무리하지 못했다.
실제로 현대중공업은 지난 4분기 영업손실이 476억 원을 기록하며 2020년 동기 대비 21.4% 손실이 확대된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중공업 역시 같은 분기 영업손실이 10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적자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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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실적 개선은 수주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올해부터 이루어질 전망이다. 수주한 물량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올해와 내년 매출 규모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또 제작해야 할 선박의 단가가 높아지면서 예정된 생산 물량도 확대되는 상황이다. 실제로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 조선ㆍ해양 부문 수주 목표로 176억 달러(약 21조460억 원)를 제시하기도 했다.
더불어 선박 시세 상승도 수익 개선에 힘을 보탠다. 지난 4분기 중 선가는 탱커선 1.8%, 컨테이너선 2.9%, 가스선 1.9% 상승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8% 상승했다.
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조선업계는 10년 만에 처음으로 인력 확대가 거론되는 등 국면 전환이 본격화하고 있는 업종”이라며 “조선업종의 수익성은 올해를 기점으로 개선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투데이/이다솜 기자 (citize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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