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 히드로공항의 코로나19 검사 센터 안내 표지판.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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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해외입국자에 대한 코로나19 방역규정을 대폭 완화했다.
24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영국은 오는 2월 11일부터 코로나19 백신접종 완료 해외입국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조치를 모두 철회하고, 접종 미완료 입국자의 8일간 자가격리 규정도 없애기로 했다. 승객위치확인서(PLF)는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모든 입국자가 작성해야 한다.
새로운 규정은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입국 시에만 적용된다. 웨일스와 북아일랜드는 아직 해외입국자 입국 규정 변경 여부에 대해 밝히지 않았으나 조만간 완화된 새로운 규정을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BBC는 전했다.
그랜트 섑스 영국 교통장관은 하원에 보낸 성명에서 "우리의 노력으로 이제 국제 여행체제가 자유화될 것임을 확인할 수 있다"며 "2월 11일 오전 4시부터 영국에 도착하는 백신접종 완료자는 더는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한 병원 방문 중 인터뷰에서 "영국이 사업가와 여행객들에게 열린 나라임을 보여주고 싶다"며 "다른 나라보다 오미크론 변이(확산세)를 빠르게 지나고 있다"고 백신접종 완료자 입국 규정 완화 배경을 설명했다.
영국은 이미 백신접종 완료 해외 입국자에 대한 출발 전 코로나19 검사 규정은 이미 철회했고, 도착 후 검사에서 음성시 자가격리도 면제하는 규정을 시행하고 있다. 백신접종 완료자가 영국 입국을 위해선 도착 2일 안에 코로나19 신속 검사만 받으면 된다.
섑스 장관에 따르면 영국 정부가 정한 백신접종 완료자는 얀센 백신 1차접종을 마쳤거나, 다른 백신 2차접종을 끝낸 사람을 뜻한다. 현재 영국 정부는 추가접종(부스터샷)까지 끝내야 백신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기준을 바꾸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여행업계는 해외입국자 검사 규정 철회를 적극적으로 반겼다. 영국 항공사 연합인 '에어라인스 유케이'(AUK)는 "승객, 기업들에 획기적인 날"이라며 검사 규정 철회를 환영했다. 항공사 버진 애틀랜틱은 "백신접종 완료자에 대한 검사 규정을 철회하는 것은 항공사와 승객 간 마찰 없는 항공 여행을 향한 마지막 단계"라며 "고객의 신뢰를 회복시키고 여행산업의 수요를 증가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현재 영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지난 4일 24만5178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급감하는 추세를 보이며 7만~9만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24일 기준 영국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8만8447명이고, 지난 7일간 누적 확진자 수는 65만2679명으로 전주 대비 6.8%가 줄었다. 백신 2차접종까지 마친 12세 이상 백신접종 완료자는 총 4819만5145명으로 전체 인구의 83.8%에 달하고, 부스터샷 또는 3차접종 완료자는 64.2%(3694만1059명)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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