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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이재명 "송영길, 뭔가 저지를 것 같긴 했다… 어제 울어서 속시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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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차기 총선 불출마 선언

"정치인에게 국회의원직은 전부… 안타깝다"

아시아경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5일 경기도 가평군 가평철길공원을 방문해 즉석연설을 통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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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날 차기 총선 불출마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사실 저는 그런 낌새를 느꼈다. 참 안타깝다"고 말했다.

닷새간의 경기 지역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일정에 나선 이 후보는 25일 경기 가평군 가평철길공원에서 가진 즉석연설에서 "제가 정말 존경하는 송영길 당대표 겸 상임선대위원장께서 다음 총선에 출마하시지 않겠다고 선언했다"며 "사실 저는 그런 낌새, 무엇인가 저지르실 것 같다는 느낌은 가졌다"고 밝혔다.

이어 "정치인에게 국회의원직이란 것은 거의 전부라고 해야 된다"며 "그것을 포기하시겠다고 하니까 제가 개인적으로 많이 참 안타깝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저를 초기부터 도와주던 몇 안 되는 우리 국회의원들께서 다음 정부가 만들어지더라도 아예 임명직 공직은 안 맡겠다. 소위 장관 이런 것 안 하겠다 선언하셨다"며 전날 자신의 측근인 '7인회'의 기득권 내려놓기 선언도 거론했다.

앞서 그는 같은날 오전 경기 포천시농업기술센터에서 송 대표의 긴급 기자회견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는 "진짜 모르겠다. 뭘 했는데?"라면서 반문했다. 이는 이 후보가 송 대표가 발표한 내용에 대해 사전에 포괄적인 공감대는 있었으나 발표 시점 및 구체적인 내용은 인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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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24일 경기 성남시를 찾아 가족사 등 과거를 회상하며 눈물을 흘렸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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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전날(24일) 경기 성남시에서 불행한 가족사를 밝히며 오열한 것과 관련해 "제가 어제 좀 울었더니 솔직히 속이 시원하다"며 "이제 더 이상 울거나 그러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어머니는 가셨으니까 우리 국민들께서 우시지 않도록, 국민들께서 정말 세상살이가 너무 힘들어서 '내가 세상 떠나버려야지' 이런 마음이 들지 않도록 저희도 바뀌겠다"며 "정치를 진짜 바꾸고 정치인들도 바꾸겠다. 그래서 세상이 바뀌고 우리의 삶이 우리의 미래가 바뀌도록 노력할테니까 여러분께서 이번에 기회를 한번 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많이 실망시켜드렸지만 지금부터는 정말로 변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이렇게 살점도 떼어내고 있으니까 한번의 기회를 더 주시면 정말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송 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하고 차기 총선 불출마 입장과 함께 동일지역 국회의원 4선 연임 금지, 종로 등 재보선 무공천 입장 등을 밝혔다.

나예은 기자 nye87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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