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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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규제와 기준금리 인상 압박으로 올해 1월 기준 서울 한강 이남(11개 구)과 이북(14개 구)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차가 크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9억 이상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한강 이남은 매매 당시부터 이미 대출이 어려운 상황이라 대출규제와 금리인상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았지만, 대출규모가 큰 중저가 아파트가 기준금리인상 등의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분석됐다.

26일 부동산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KB부동산의 주택가격동향을 분석한 결과를 살펴보면 문재인 정부 출범 초기 2017년 5월 서울 한강 이남과 이북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각각 7억3347만원, 4억5864만 원으로 두 지역의 평균 가격차이는 2억7483만원이었다.

두 지역의 아파트 평균가격차는 2018년 1월 3억3060만원, 2019년 3억7717만원, 2020년 4억674만원, 2021년 4억3022만원까지 벌어졌다가 올해 1월 5억109만원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올해 1월 한강이남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14억9928만원이며, 이북의 매매가격은 9억9819만원으로 강북 역시 평균매매가격 이10억원대에 가까워졌다.

매매가격뿐만 아니라 전세가격 평균격차도 확대되는 추세다. 2017년 5월 한강 이남과 이북 아파트 평균전세가격은 각각 4억9022만원, 3억5098만원으로 약 1억3924만원의 격차를 보였으나, 올해 1월 이남, 이북 아파트 평균전세가격은 각각 7억7780만원, 5억5191만원으로 5년 새 2억2589만원까지 벌어졌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시가 15억원을 초과하는 고가 아파트의 경우 이미 대출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최근 들어서는 중저가 아파트가 새롭게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한강 이북은 가격 하락·보합세가 강해지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류인하 기자 ac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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