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정권 아부 위해 법·양심 팽개쳐…수사 막으면 특검 가야"
매타버스 시즌2 민생투어를 재개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6일 오후 강원도 강릉시 중앙성남전통시장에서 열린 즉석 거리연설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1.16/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스1) 김유승 기자 = 국민의힘은 2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성남FC 특혜 의혹을 수사하던 검사가 사표를 낸 것과 관련, 검찰과 여권을 향한 대대적인 공세를 이어갔다.
이양수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본부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성남FC 의혹은) '제2의 대장동 게이트'라며 "제2의 대장동 게이트와 박은정 성남지청장의 수사 방해 직권남용 의혹, 특검을 즉시 도입해야만 할 이유가 또 하나 추가됐다"고 날을 세웠다.
이 후보는 2015~2017년 성남시장 재직 시절 축구 구단인 성남FC 구단주를 맡으며 6개 기업으로부터 성남FC 후원금과 광고비 등을 받은 명목으로 기업에게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지난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해당 의혹을 수사하던 박하영 성남지청 차장검사는 수사를 종결하라는 박은정 성남지청장 등 상부와 마찰을 빚고 사표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수석대변인은 "박 지청장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당시 감찰담당관으로서 윤석열 검찰총장의 징계를 주도한 대표적 '친정권 검사'"라며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성남지청장에 대표적 친여 검사를 앉힌 것 자체가 이재명 성남시장 시절에 벌어진 각종 권력형 게이트 수사를 막고자 한 것이 아니겠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가 자화자찬한 '민주당식 검찰개혁'의 성과가 고작 이것인가"라며 "민주당의 유전자를 지녀 여권의 비리를 적극 은폐하는 검사는 영전하고, 권력에 굴하지 않은 정의로운 검사의 선택지는 좌천 또는 사임뿐"이라고 꼬집었다.
김진태 국민의힘 이재명비리국민검증특별위원회 위원장은 "(해당 의혹은) 내가 보기엔 고발장을 그대로 공소장으로 써도 될 정도"라며 "(검찰은) 성남FC 사건(수사)을 중단하고 특검에 넘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이 사건을 당장 기소한다는 것도 아니고, 경찰에게 보완 수사를 요구하는 것마저도 지청장이 막았다는 소리가 들린다. 정권에 아부하기 위해 법도 양심도 팽개친 것"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검은 즉시 박 지청장의 직권남용 경위를 감찰조사 해야 한다. 더 이상 성남지청엔 사건을 맡길 수 없다"고 했다.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성남FC 특혜 의혹은 이 후보에게 '제2의 대장동 게이트'"라며 "수천억원대 특혜도 준 이 후보인데, 고작 성남FC 후원금으로 넘어갈 게 아닐 것이라는 의구심이 크다. 검찰은 이 문제를 재조사해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했다.
한편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성남시가 해당 의혹과 관련한 자료제출 요구를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 측은 "의원실은 지난해 12월29일 성남시에 자료 요청을 했으나, 성남시는 올해 1월17일 자료를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내왔다"며 "이는 이 후보의 대장동 게이트 때 자료 요구를 거부했던 것과 같이 성남시가 해당 자료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kys@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