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신규 확진자 99.9%가 오미크론 감염자
유럽은 오미크론 확산에도 방역 조치 완화 시작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의 한 병원에서 25일 어린이가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새크라멘토/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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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오미크론 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델타 변이가 정점에 달했던 때보다 더 많이 나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존스홉킨스대 자료를 인용해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사망자 수가 2258명을 기록해 2달 전 대비 1000명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많은 수치로, 델타가 우세 종으로 확산했던 때보다 사망자는 더 늘고 있다.
전날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한 주간 미국 내 신규 확진자의 99.9%가 오미크론 감염자라고 발표했다. 학계는 여전히 오미크론이 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작게 보고 있지만, 확산이 빠른 탓에 사망자도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오미크론이 경증이라는 게 전부 경증이라는 것을 의미하는 게 아니다”라며 “우린 의료 시스템의 부담과 상당한 숫자의 사망자를 지나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사람이 지쳤다는 것을 알지만, 여전히 많은 병원이 수용 능력 이상으로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달리 유럽에선 점차 코로나19 방역 규제를 완화하는 추세다. 덴마크는 오미크론이 중증으로 이어질 확률이 낮다는 점을 들고 내달 1일부터 시행 중인 모든 방역 조치를 해제하기로 했다. 네덜란드는 지난달 추가한 제재를 완화하고 이날부터 바, 레스토랑, 영화관 등을 재개하기로 했다. 그 밖에 영국과 아일랜드, 프랑스 등지에서도 방역 조치를 해제하거나 완화하고 있다고 WSJ는 설명했다.
[이투데이/고대영 기자 (kodae0@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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