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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쓰러지고 깨지고···삼성 모방한 中 접는폰 충격 실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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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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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화웨이가 출시한 클램쉘(clamshall) 폴더블폰 '화웨이 P50포켓'이 글로벌 출시를 발표한 가운데 잇단 기기결함 구설에 올랐다.

26일(현지시간) 미 CNBC, 더버지 등 외신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출시한 첫 클램셸 폴더블폰 'P50포켓'이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판매될 것이라고 밝혔다.

P50 포켓은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3'와 같이 위아래로 접는 클램셸 형태의 폴더블폰이다. 화웨이는 제품 공개 행사 당시 갤럭시Z플립3와 직접 비교하며 높은 완성도를 자신한 바 있다. 하지만 화웨이의 자신과는 달리 P50포켓 초기 구매자들 사이에선 디스플레이가 깨지는 현상이 발생했다는 후기가 잇따르고 있다. 허술한 힌지(경첩) 고정력도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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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보 등 현지 소셜미디어(SNS) 상에는 구입한지 며칠도 안 된 P50포켓의 디스플레이에 금이 가거나 화면이 죽는 현상을 겪고 있다는 이용자들의 하소연이 올라왔다. 한 여성은 "구입 후 15일 만에 갑자기 힌지 부분 디스플레이의 일부가 까맣게 탔다"면서 "AS센터 측에서는 내가 제품을 떨어뜨렸을 것이라고 몰아갔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또 다른 이용자들은 디스플레이 하단이 흰색 또는 연두색으로 도배돼 정상적인 화면을 볼 수 없는 상태의 제품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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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P50포켓의 디스플레이 품질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다. 화훼이는 P50포켓에 탑재되는 폴더블 디스플레이 공급사를 삼성디스플레이 대신 중국 BOE로 채택했다. 이에 BOE가 아직 삼성디스플레이 수준의 품질을 확보하지 못 해 이 같은 문제가 불거진 것으로 분석했다.

앞서 P50포켓은 약한 힌지 고정력도 지적받은 바 있다. 힌지가 특정 각도로 고정되지 않는 것이다. 국내 한 유튜브 채널 '뻘짓연구소'는 제품을 직접 공수해 이 같은 현상이 우연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기도 했다. 어떤 각도에서도 화면이 고정되는 갤럭시Z플립3와는 다른 모습이다. IT매체 샘보바일은 P50포켓을 리뷰하면서 "갤럭시Z플립3 불량 복제품(bad clone)"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한편 화웨이는 폴더블폰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갤럭시Z폴드3와 비슷한 메이트X2를 출시했지만 높은 가격으로 점유율 확대에 실패했다. 잦은 기기결함 논란에 휩싸인 P50포켓도 갤럭시Z플립3보다 비싸다.

박동휘 기자 slypd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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