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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입국 제한과 금지

러시아, 우크라 긴장 고조 속 EU 인사 입국금지…EU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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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지난해 여름 뮌헨 주재 러시아 총영사관 직원 추방

연합뉴스

지난 18일(현지시간) 크림반도 지역 고속도로를 달리는 러시아 장갑차. 이번 사안과 무관함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을 둘러싸고 러시아와 서방이 대립하는 가운데 러시아가 유럽연합(EU) 고위 관리 등에 대해 입국 금지 조처를 내렸다.

28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다수의 EU 관리를 입국 금지 블랙리스트에 추가했다고 발표했다.

입국 금지 대상에는 유럽 민간 군사업체 수장, 보안기관 인사, EU 의원 등이 포함됐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들 입국 금지 대상 EU 관리들에 대해 "반러시아 정책에 개인적 책임이 있다"며 유럽이 러시아에 대해 불법적·파괴적이며 무분별한 일방적인 제재를 가했다고 비난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조치가 EU의 대러시아 제재에 대한 대응이라고 전했고, dpa 통신은 구체적으로 러시아가 2014년 우크라이나로부터 크림반도를 병합한 뒤 이곳에 자국법을 적용한 데 대한 EU의 제재와 관련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AFP는 제재 대상에 민간 군사업체 수장이 포함된 것과 관련해 유럽 외무장관들이 지난달 러시아와 연계된 군수기업 바그너를 제재하기로 한 데 대한 대응 측면도 있다고 봤다.

바그너는 우크라이나와 아프리카 일부 지역의 정세를 불안하게 만들고 분쟁 지역에서 러시아의 이익을 위해 일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러시아는 이번 입국 금지 대상의 이름이나 인원수 등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dpa는 일부 해당 인사는 러시아 입국을 시도할 때야 비로소 자신이 제재 대상임을 알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EU는 이번 러시아의 결정에 대해 반발했다.

EU는 "해당 결정은 법적 타당성과 투명성이 없다"며 "러시아는 긴장 해소에 기여하기보다 오히려 긴장에 기름을 붓는 행위를 계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독일 뮌헨에 주재하던 러시아 총영사관 직원 1명이 지난해 여름 추방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독일 외무부는 지난해 여름 독일 뮌헨 주재 러시아 총영사관 직원 1명을 '페르소나 논 그라타'(외교적 기피인물)로 지정해 추방했다는 독일매체 슈피겔 보도가 맞다고 확인했다.

슈피겔에 따르면 이번 추방은 간첩 혐의를 받는 독일 소재 대학의 러시아인 연구자와 관련된 것이지만, 러시아 측은 관련성을 부인하고 있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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