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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입국 제한과 금지

러시아, EU 고위인사 입국금지…"긴장에 기름 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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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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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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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을 놓고 유럽 국가들과 갈등 중인 러시아가 유럽연합(EU) 고위 관리 등에 대해 입국 금지 조치를 내렸다.

28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다수의 EU 관리를 입국 금지 블랙리스트에 추가했다고 발표했다. 입국 금지 대상은 유럽 민간 군사업체 수장, 보안기관 인사, EU 의원 등이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들 입국 금지 대상 EU 관리들에 대해 "반러시아 정책에 개인적 책임이 있다"며 "유럽이 러시아에 대해 불법적·파괴적이며 무분별한 일방적인 제재를 가했다"고 비난했다.

dpa 통신은 러시아가 2014년 우크라이나로부터 크림반도를 병합한 뒤 이곳에 자국법을 적용한 데 대한 EU 제재와 관련 있다고 봤다.

AFP통신은 제재 대상에 민간 군사업체 수장이 포함된 것과 관련해 유럽 외무장관들이 지난달 러시아와 연계된 군수기업 바그너를 제재한 데 따른 대응이라고 분석했다.

바그너는 우크라이나와 아프리카 일부 지역의 정세를 불안하게 만들고 분쟁 지역에서 러시아의 이익을 위해 일한다는 비난을 받는 기업이다.

러시아는 이번 입국 금지 대상의 이름이나 인원수 등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일부 해당 인사는 러시아 입국을 시도할 때 비로소 자신이 제재 대상임을 알게 될 것으로 보인다.

EU는 러시아 결정에 반발했다. EU는 "해당 결정은 법적 타당성과 투명성이 없다"며 "러시아는 긴장 해소에 기여하긴커녕 긴장에 기름을 붓는 행위를 계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독일 뮌헨에 주재하던 러시아 총영사관 직원 1명이 지난해 여름 추방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 외무부는 지난해 여름 독일 뮌헨 주재 러시아 총영사관 직원 1명을 '페르소나 논 그라타'(외교적 기피인물)로 지정해 추방했다는 슈피겔의 보도가 맞다고 확인했다.

임소연 기자 goat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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