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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카뱅, '공격적' 중저신용대출…대출자 평균신용평점 은행권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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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기준 678점…일반 시중은행 900점대·케이뱅크 821점

연합뉴스

카카오뱅크 오피스
[카카오뱅크 제공]


(서울=연합뉴스) 오주현 기자 = 인터넷 전문은행 카카오뱅크[323410]의 지난달 일반신용대출 고객의 평균 신용평점이 은행권에서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카카오뱅크가 지난달 취급한 일반신용대출의 신용평점 평균 점수는 코리아크레딧뷰로(KCB) 기준 678점이었다.

같은 기간 5대 시중은행의 일반신용대출 신용평점 평균 점수(KCB 기준)를 살펴보면 ▲ KB국민 925점 ▲ 신한 934점 ▲ 우리 842점 ▲ 하나 935점 ▲ NH농협 915점이었다.

경쟁 업체인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는 821점이었다.

카카오뱅크는 다른 시중은행 대비 낮은 수준의 금리로 중금리 대출을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CB 기준 신용점수가 751∼800점대(중신용)인 고객의 신용대출 금리를 보면, 768점인 차주는 카카오뱅크에서 연 4.66%의 금리에 신용대출을 받았다.

비슷한 점수대의 차주에게 케이뱅크는 연 6.15%(787점), KB국민은행은 연 8.27%(756점), 신한은행은 연 9.5%(772점)에 신용대출을 공급했다.

이는 작년부터 고신용 대출을 중단한 채 중·저신용대출(KCB 기준 신용평점 하위 50% 대출자에 대한 대출)에 몰두하고 있는 카카오뱅크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결과로 풀이된다. KCB 기준 신용평점 하위 50%는 820점 이하 고객들이다.

연합뉴스

[그래픽] 인터넷은행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 목표
(서울=연합뉴스) 김토일 기자 = 파격적 금리 조건을 앞세운 3호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 5일 정식 출범하면서 카카오뱅크[323410], 케이뱅크와 함께 인터넷은행 3사의 경쟁이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인터넷은행이 중금리 대출 실적을 늘리지 않을 경우 신사업 진출에 제한을 두겠다고 경고하며 중금리 대출 확대를 압박하고 있다. kmtoil@yna.co.kr 페이스북 tuney.kr/LeYN1 트위터 @yonhap_graphics


금융당국은 지난해 5월 인터넷 전문은행이 중·저신용층에 대한 대출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당초 설립 취지와 달리 고신용층 위주의 보수적인 대출 영업을 한다고 지적하며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확대를 주문했다.

이에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말까지 달성할 중·저신용 대출 비중 목표치를 20.8%로 제시하고, 비중 확대 노력을 지속해왔다.

작년 8월에는 기존 중신용대출보다 더 낮은 신용점수를 가진 고객도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을 출시해 대출 가능 고객의 범위를 KCB 신용점수 기준 600점대에서 500점대까지로 확대했다.

카뱅은 지난해 10월부터는 아예 고신용자 대상 신용대출을 중단했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올해 가계대출 총량 관리에 중·저신용자 대출에 대한 예외를 인정하겠다고 밝히면서, 카카오뱅크는 올해도 고신용 대출 중단 방침을 이어가며 중·저신용자 대출에만 매진하고 있다.

카카오뱅크가 지난해 1∼10월 자체 신용으로 중·저신용 고객에게 제공한 대출잔액은 1조1천727억원이다. 작년 10월 말 기준 중저신용 고객 대출 잔액 비중은 14.6%였으며, 연말 기준 비중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10월부터 고신용 대출을 중단한 만큼 중저신용 대출 비중이 지속해서 늘어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viva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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