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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오미크론' 변이 확산

오미크론 지배종…장기 후유증 '롱코비드' 우려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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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사고력 저하·호흡곤란…글로벌 보건계 난제로

감염자 3분의 1 경험…원인 모른 채 "백신이 해답" 가설

연합뉴스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면서 3분의 1 정도가 겪게 된다는 롱코비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연합뉴스 EPA 자료사진. DB 및 재판매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사실상 글로벌 지배종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후유증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의 강한 전파력 때문에 더 많은 인구가 감염되면서 '롱코비드'(감염으로 인한 오랜 후유증)가 개인뿐만 아니라 사회, 경제적 활력까지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31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롱코비드 증상으로는 피로감, 기억력이나 사고력 저하, 미각이나 후각 상실, 호흡곤란, 불면증, 우울증, 불안감 등이 흔하게 발견된다.

롱코비드는 감염 뒤 중증을 앓아 입원까지 한 확진자에게 자주 발생하지만 가벼운 증세를 보인 환자도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AP통신은 감염자 3분의 1 이상이 롱코비드를 겪는다고 의료계 추산을 소개했다.

이 같은 실태 때문에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변이로 감염자가 늘자 롱코비드 환자 급증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롱코비드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여러 분석이 제기된다.

먼저 초기 감염 이후 바이러스가 몸 안에 계속 남아 염증을 불러일으키거나 바이러스가 잠복해있다가 재활성화하면서 후유증을 유발한다는 분석이 있다.

코로나19를 앓은 뒤 자가면역반응이 생기면서 후유증이 생긴다는 가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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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회복 6개월 이내에 나타날 수 있는 후유증
[미국 세인트루이스 워싱턴 의대 Sara Moser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보통 바이러스 같은 병원체에 감염되면 몸 안에 항체가 생겨 후속 감염을 차단하는데, 코로나19 회복한 뒤 생긴 자가항체가 정상적인 자기 세포를 외부에서 온 것으로 오인해 공격한다는 것이다.

다른 한편에서는 코로나19가 미세한 혈전(핏덩어리)을 생성해 뇌졸중, 심장마비 등 후유증을 유발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아직은 롱코비드를 치료하기 위해 특별히 승인된 치료법은 없다. 일부 환자들은 물리치료를 받거나 진통제, 다른 질환용 약물 등을 투약하며 치료를 대신하고 있다.

그러나 학계 일각에서는 코로나19 백신이 롱코비드의 새로운 치료법이 될 가능성에 주목하며 연구를 진행 중이다.

면역생물학자인 아키코 이와사키 예일대 교수는 일부 롱코비드 환자가 백신을 접종한 뒤 증상이 호전됐다고 보고받은 이후 관련 연구에 착수했다.

그는 이전에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적이 없는 롱코비드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감염되기 전에 백신을 접종하면 롱코비드 위험이 작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지난 26일 영국 통계청(ONS) 발표에 따르면 성인 6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에서 코로나19 백신접종을 마친 그룹은 9.5%가 롱코비드를 경험했고,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그룹은 14.6%가 롱코비드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에서도 코로나19에 확진되기 전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롱코비드를 예방하거나 최소한 그 증세를 완화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AP통신은 두 연구 모두 동료평가는 거치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이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연구에서는 화이자 백신을 2회 접종한 참가자가 백신 미접종 그룹보다 피로, 두통, 근육약화, 통증 등 흔한 롱코비드 증세를 보고할 위험이 최소 절반가량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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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하는 시민.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ki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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