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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대출 규제 속 양극화 뚜렷"...강북-강남 격차 5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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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출 규제와 거듭된 금리 인상으로 부동산 '거래절벽'이 계속되는 가운데, 지역 간 집값 격차는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집값 양극화 현상이 도드라지는 건데, 서울에선 강북과 강남의 평균 아파트값 차이가 처음으로 5억 원대를 넘어섰습니다.

김우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지난해 9월, 전용면적 58㎡의 실거래가는 9억4천만 원, 호가는 9억 원 후반을 웃돌았습니다.

하지만 이곳 아파트 현재 시세는 7억 원 초반대까지 내려갔습니다.

불과 4개월 만에 2억 원 넘게 빠진 건데요.

문제는 이렇게 내려도 매수자가 없어 팔리지 않는다는 겁니다.

[김미주 / 서울 노원구 공인중개사 : 소형 평수 위주로 급매물이 나오는 추세고요. 그런데도 매수하시는 분들이 적어지다 보니까. 멈춰있어요.]

주변 지역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도봉, 성북, 강북, 은평구 등 강북지역 대부분의 매수세는 증발했고, 가격은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한강 이남 지역 분위기는 사뭇 다릅니다.

신고가 대비 낮게 거래되는 매물은 종종 있지만, 수요는 여전합니다.

일부 초고가 단지는 매물만 나오면 사들이겠다는 대기자들까지 생겨났습니다.

[양석영 / 서울 서초구 공인중개사 : 반포에 들어오고 싶어하시는 진입 세력들이 있거든요. 그분들은 지금이라도 사고 싶어 하세요.]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강북과 강남의 집값 양극화는 점점 심화하는 양상입니다.

강북과 강남의 평균 아파트 가격 차이는 지난달 처음으로 5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1년 전보다 7천만 원 늘었고, 5년 전과 비교해봤을 때는 2억 원 넘게 벌어졌습니다.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로 '똘똘한 한 채'의 선호현상이 두드러지면서, 한강 이남의 수요는 계속되는 반면,

상대적으로 대출 의존도가 높은 한강 이북 지역 수요는 정부의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으면서 눈에 띄게 준 겁니다.

[김인만 / 김인만 부동산연구소장 : 강남권 '어차피 현금이니 대출 상관없어' 이런 지역들은 견고하게 버티고 있는 반면에 대출을 꼭 받아야 하는 지역들, 15억 원 이하는 상당히 타격을 받으면서 이런 양극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습니다.]

수요를 억누른 대출 규제가 풀리지 않은 상황에서 기준금리가 추가로 더 올라간다면 지역 간 가격 격차는 더 벌어질 거라는 우려가 적지 않습니다.

YTN 김우준입니다.

YTN 김우준 (kimwj022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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