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북한이 지난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활동 영상을 편집해 제작한 기록영화에서 그가 능숙하게 말을 몰며 '질주'하는 영상이 공개돼 눈길을 끕니다.

조선중앙TV가 1일 공개한 '위대한 승리의 해 2021년' 제목의 1시간 45분짜리 새 기록영화를 보면 김 위원장이 백마를 타는 장면이 여러 차례 나옵니다.

특히 김 위원장이 한 손으로 말 고삐를 잡고 혼자서 빠른 속도로 숲길을 질주하는 모습이 담겼는데요. '하루 이틀 솜씨'가 아닌 셈입니다.

부인 리설주 여사와 이른바 '최측근 3인방'인 동생 김여정 국무위원 겸 당 부부장, 조용원 당 조직비서, 현송월 당 부부장 등 5명이 함께 백마를 타고 달리는 장면도 포함됐습니다.

북한에서 백마는 김일성 주석부터 내려오는 '백두혈통'의 상징으로, 영상 속 김 위원장의 '1호 백마'만 황금색 굴레(말의 머리와 목에 고삐에 걸쳐 얽어매는 줄)를 착용하고 있는데요.

이 외에도 기록영화는 김 위원장이 백마에 오른 채 바다를 바라보는 뒷모습을 담아 평소 말을 즐겨 탄다는 사실을 암시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작년 한 해 공개석상에 등장할 때마다 살이 빠져 그 어느 때마다 건강 관련한 '이슈'가 많았는데요, 말 타는 '솜씨'를 미뤄볼 때 승마가 일등공신 역할을 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됩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시간이 지날수록 체중을 감량한 듯한 외모에 건강 이상설마저 돌았는데요.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이봉준·이혜란>

<영상: 연합뉴스TV·조선중앙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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