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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집값 하락세 계속될까…설 이후 주택시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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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 주택공급발표 1년 ◆

정부의 주택 공급이 속도를 못 내고 있지만 대출 규제와 세금 중과가 맞물리면서 시장 관망세는 당분간 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실제로 대선 결과와 정책 향배라는 정치적 변수까지 맞물리면서 현재 부동산 시장은 '역대급 거래절벽'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설 연휴 이후에도 전국 대부분 지역의 아파트 가격은 소폭 하락하거나 보합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우병탁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부동산팀장은 "정부의 공급 확대 정책과 금융시장 규제, 예상외로 빠른 금리 인상이 영향을 미치면서 적어도 대선 전까지는 현재의 약보합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도 "최근 2~3년간 집값이 가파르게 상승한 데 따른 피로감이 큰 상황"이라며 "집값이 당분간 보합 내지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선 이후에는 새 정부가 내세우는 부동산 정책에 따라 집값 향방이 달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최근 주택가격 안정은 급격한 대출 규제 강화와 금리 인상 등 돈줄 조이기의 영향이 큰데 새 정부 들어서 이러한 규제를 얼마나 지속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대선 결과와 관계없이 정부의 대규모 공급 효과 등으로 집값이 약세를 보일 것이란 관측도 있다. 2·4 대책 등으로 2023년 이후 수도권 주택 공급이 크게 늘어날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인구가 감소 추세이므로 집값이 하락할 것이란 예상이다.

앞서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월 넷째주(1월 24일 기준) 아파트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0.01% 하락하며 2020년 5월 넷째주 이후로 1년8개월 만에 하락했다. 서울 25개구 가운데 종로(-0.01%) 광진(-0.01%) 동대문(-0.02%) 동작(-0.01%) 등 4개구가 내림세로 반전했고, 강북(-0.03%) 노원(-0.03%) 등 7개구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김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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