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흑서' 김경율, 이재명비리특위 참석…"현금 3억2천 어떻게 조성했나"
법사위원들 성남지청 항의 방문…박은정 대국민 사과·사퇴 촉구
생방송 TV토론에서 이 후보와 윤 후보 간 본격적인 공방이 벌어지기에 앞서 당내에서 이 후보를 향한 난타전을 예열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윤 후보를 언급한 녹취록이 공개된 것과 관련해 "김만배·정영학의 녹취록을 모두 전체 공개하자"며 역공에 나섰다.
민주당이 "김만배 손아귀에 든 윤석열"이라며 이 후보를 둘러싼 대장동 게이트의 프레임 전환을 시도하는 데 대한 반격인 동시에 대장동 게이트의 화력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선대본부·원내지도부 연석회의에서 "국민의힘과 윤 후보는 단 하나도 거리낄 것이 없다. 김만배 녹취록과 변호사비 대납 의혹 녹취록, '대장동 절반이 그분 것'이라고 했던 정영학 녹취록까지 다 특검에 넘겨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공익 제보자가 제기한 이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에 대해선 '녹취 조작' 운운하더니, 김만배를 비롯한 범죄집단의 녹취록은 앞뒤 다 잘라버린 채 단지 윤석열 이름 석 자가 나왔다고 침소봉대하며 호들갑이 가관"이라고 비꼬았다.
발언하는 김기현 원내대표 |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이재명비리국민검증특별위원회 회의에는 '조국흑서'의 공동 저자인 김경율 회계사가 참석했다.
김 회계사는 대장동 게이트에 대한 회계 분석을 한 뒤 "지금 이 후보 주변에서 계속 발생하는 성남FC, 법인카드 이슈는 항상 현금과 관련있다"라며 "이 지사는 2010년 이후 공직에만 근무하고 있는데 현금 3억2천만원을 재산 신고했다. 현금을 3억2천만원 만들어낼 수 있는 공직이 있나. 현금을 어떻게 조성했는지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용남 전 선대위 상임공보특보는 TBS 라디오에 출연해 "'대장동 그분'은 천화동인 1호의 절반을 사실상 소유하고 있다고 녹취록에 나오는데, 절반이면 600억원 정도가 된다"며 "50억을 받기로 했다고 인구에 회자됐던 '50억 클럽' 사람들보다 12배를 더 받기로 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건 사업 구조를 전체적으로 짜거나 인허가권을 가진 사람 외에 12배를 더 받을 사람이 누가 있는가"라며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 후보를 우회적으로 겨냥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기업들로부터 성남FC 후원금을 받고 인허가 등 특혜를 줬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도 박은정 수원지검 성남지청장의 수사 뭉개기 의혹과 맞물려 공세를 펼쳤다.
국민의힘 소속 법제사법위원회 위원들은 이날 오전 성남지청을 항의 방문했다. 박은정 지청장과의 면담은 성남지청 측 거부로 이뤄지지 않았다.
법사위 장제원 위원은 "박은정 지청장은 2020년 법무부 감찰관 재직 시 추미애 전 장관 지시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징계를 주도한 대표적 친정권 정치검사"라며 "박 지청장은 정치부역을 중단하고 대국민 사과와 함께 사퇴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발언하는 김경율 회계사 |
wi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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