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주도권 토론 7분 대부분 이재명 겨냥해 대장동 공세
李 "부산저축은행 대출비리 왜 봐줬나" 역공…尹 "엉뚱한 얘기한다"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열린 2022 대선후보 토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기념촬영을 마친 뒤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오른쪽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2022.2.3/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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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이준성 기자,김유승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3일 방송3사 주관으로 열린 TV토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집요하게 공격했다.
윤 후보는 자유 주제 주도권 토론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 7분의 대부분을 이 후보를 겨냥해 대장동 의혹을 캐묻는 데 사용했다.
윤 후보는 "이 후보는 대장동 이야기를 할 때마다 국민의힘 이야기를 한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대장동 사업을 기획하고 개발을 진행한 것은 아니다"며 "명확한 입장을 말해달라"고 이 후보를 겨냥했다.
윤 후보는 특히 개발이익을 환수했다고 주장하는 이 후보를 향해 "상식에 거스르는 얘기다. 맞지 않는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의 계속된 질문에 사회자는 이 후보의 답변권 보장 차원에서 이 후보에게 대답 기회를 줬다.
이 후보는 "토론도 그렇고 국가경영에서도 규칙은 중요하다. 일방적으로 주장하면 안 된다"고 불쾌함을 드러내며 "국민의힘에서 막지 않았으면 100% 공공개발을 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윤 후보는 이 후보의 답변을 끊으며 "국민의힘이 막을 것이 없다. (성남)시장이 한 것"이라며 "도대체 입장이 무엇이냐, 내(이재명)가 (설계를) 안 한 것이냐, 또는 내가 한 것이지만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이렇게밖에 할 수 없었던 것이냐, 둘 중 입장이 무엇이냐"고 이 후보를 압박했다.
이 후보는 이에 "국민의힘이 막았다고 할지언정 100% 환수하지 못했냐고 비판하면 그 점은 제가 부족했고 노력했어야 한다고 사과하는 것은 맞다"면서도 "성남시 공공개발을 막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할 말은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어 이 후보는 "윤 후보는 생각해봤나. (대장동 업자들이 연루된) 부산저축은행 대출비리를 왜 봐줬을까. 우연히 김만배의 누나가 (윤 후보) 아버지의 집을 사줬을까. 국민의힘은 왜 업자를 위해 극렬히 공공개발을 막았을까"라고 역공을 폈다.
이 후보는 "'이재명은 찔러도 씨알도 안 먹히더라. 이재명이 알면 큰일나니 비밀 평생 간직하자'던 사람들이 왜 '내가 입 뻥긋하면 윤 후보는 죽는다'라고 얘기하고 다니나"라고도 반문했다.
윤 후보는 이에 "제 질문에 대해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니 대답을 못 한다"며 "국민이 궁금해하는 걸 이야기하는데 엉뚱한 이야기만 한다"고 받아치자 이 후보는 "여기는 특검을 뽑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윤 후보는 주도권 토론에 앞서 진행된 부동산 주제 토론에서도 대장동 의혹을 집중 거론했다. 그는 이 후보를 향해 "성남시장으로서 대장동 사업에 들어가는 비용수익을 정확하게 가늠하고 설계한 것인가"라고 물었다.
또 "(대장동 의혹은) 민생경제에 대단히 중요한 문제"라며 "특정인에게 천문학적인 특혜를 주는 부분에 국민의 관심이 많은 것 같다. 최상한 캡을 씌우지 않고 설계한 자체가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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