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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이슈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대장동 충돌…李 "특검 뽑는 자리 아냐" vs 尹 "엉뚱한 얘기만 대답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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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尹, 李 최대 환수 주장에 "상식에 거슬리는 얘기, 안 맞는 것 같다"
李 "성남시가 공공개발 못 하게 막고 했던 국힘, 尹 할 말씀아냐"
뉴시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3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방송 3사 합동 초청 '2022 대선 후보 토론'에 앞서 후보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심상정 정의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2022.02.03.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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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3일 첫 토론에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두고 날선 신경전을 이어갔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방송 3사 초청 2022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이 후보가 성남시장 재임 중 인허가한 대장동 공영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거듭 공격했다. 그는 발언 제한 시간을 넘겨가며 이 후보에게 대장동 공영개발 사업 설계 관여 정도를 캐물었다.

그는 "아까 이 후보께서 성남시장으로 계실 때 대장동 개발사업 얘기를 하니까 자꾸 국민의힘 얘기를 하시는데 국민의힘 의원이 대장동 사업을 기획하고 개발진행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그러니까 여기에 대해서 입장을 명확하게 말씀을 해 주셨으면 한다. 많은 국민이 궁금해하고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제가 질문하겠다. 지난해 10월 얘기한 것을 보면 '엄청난 이익이 발생하는 대장동 개발해서 성남시 몫을 얼마만큼 확보하는지 이게 문제다. 거기에 맞춰서 설계를 했다'(고 했다) 시장으로서 당연히 그 개발사업에 비용과 수익은 정확히 인식하셨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윤 후보는 "개발사업이라고 하는 것은 아파트만 짓는 것이 아니라 도로도 만들고 터널도 뚫고 공원도 만들고 다 이렇게 하는 것"이라며 "그래서 주거공간을 활용하기 좋게 만드는 것인데 그런 것을 만들었다고 해서 이익을 환수했다고 얘기하지 않는다"고 공격했다.

그러면서 "그건 다 도시기반 조성을 전부하고 그리고 이제 현금이 남았다고 할 때 그걸 어떻게 배당하느냐 문제가 남는 것이지 터널 뚫고 도로 만들고 공원 만들었다고 시가 모든 개발사업(이익을) 환수요? 그런 말씀은 상식에 거슬리는 얘기니까 안 맞는 것 같다"고도 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가 발언 제한 시간을 넘기자 "토론도 그렇고 국가 운영에서 규칙은 정말 중요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일방적인 주장을 하는 것이 아니라 간단히 말씀드리면 5500억원이 훨씬 넘고 6000억원이 넘고 안해도 되는데 본시가지 공원 만드는 것(성남1공단 공원화 사업) 그 사업과 관계없는 것을 추가로 확보한 것이 5500억원이라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후보는 "두 번째로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국민의힘이 막아서 막지 않았으면 성남시가 100% 공공개발했을 것"이라고 거듭 국민의힘이 공공개발을 막았다는 논리를 설파했다.

하지만 윤 후보는 "국민의힘이 막을 것도 없고 시장이 한 것이다. 국민의힘이 어떻게 막을 것이냐"고 공세 수위를 유지했다.

그러면서 "본인은 김만배나 유동규가 기소가 됐는데 '그 기소된 배임범죄 사실은 나하고 관계 없이 자기들이 한 것이다. 조단위 이익을 줬으니까 나하고 관계없다'고 얘기하시면서 '또 내가 이익을 다 따져봐서 설계했다'고 한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그분들에게 그런 많은 이익을 줄 수밖에 없는 것은 리스크가 큰 사업이었다. 손해볼 수밖에 없었다'고 하는데 투자금 3억5000원 밖에 손해를 더 보느냐"고도 지적했다.

윤 후보는 "거기 자체가 강남에 연결돼 있는 판교땅인데 그야말로 성남에서는 마지막 남은 금싸라기 땅이라는 곳이고 본인이나 변호인들도 선거법 위반 재판에서 이거는 이익이 확실하게 남는다는 얘기를 (했다)"고 짚었다.

이어 "내가 안 한 것이냐 또는 내가 한 것이지만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이렇게 줄 수밖에 없었다. 둘 중에 입장이 무엇이냐"라고 추궁했다.

이 후보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모든 국민은 이재명 성남시장에게 너는 국민의힘이 막았다 할지언정 100% 환수하는 것이 맞는데 못했냐고 비난하는 것에 대해서 부족한 것에 사과드린다"고 맞섰다.

이어 "분명한 것은 공공개발 한국토지주택공사(LH) 포기시키고 뇌물 받아먹고 이익 취하고 성남시가 공공개발 못 하게 막고 이렇게 했던 국민의힘 또는 윤석열 후보께서 하실 말씀은 아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도 했다.

윤 후보는 "제가 지금 물어보는 것은 다른 것을 물어보는 것이 아니다. 공공개발이라고 하지만 분양은 일반 개발처럼 상한가 적용 안 하고 했지만 수용하고 땅도 마음대로 감정평가해서 받아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가 묻는 것, 국민이 궁금해하는 것은 어떻게 김만배나 남욱이나 이런 사람한테 1조원 가까운 이익이 돌아가게 설계를 했냐고 묻는 것"이라며 "(그것이) 제일 국민의 관심이다. 그게 시장 제쳐놓고 한 것이냐. 그래서 기소된 것이냐. 아니면 후보가 시장 시절에 위험성이 많아서 3억5000만원 밖에 리스크가 없지만 먹게 만든 것인지 (답해달라)"고도 추궁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의 공세에 부산저축은행 부실수사 의혹과 김만배 누나의 윤 후보 부친 주택 구입 논란, 김만배의 '윤석열 죽는다' 발언 등을 언급하며 역공 을 시도했다.

그는 "후보님, 후보님은 이거 한번 생각해보셨느냐며 "저축은행 대출 비리는 왜 봐줬을까. 우연히 김만배( 누나가 윤 후보) 아버지 집을 샀을까. 이재명 알면 (안되니) 비밀을 평생 간직하자는 사람이 내가 입만 뻥끗하면 윤 후보는 죽는다는 말을 왜 할까. 왜 관계자가 국민의힘밖에 없을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는 이 후보의 답변에 "여기에 대해 답을 못하시네요"라고 쏘아붙였다. 이 후보는 "여기는 특검을 뽑는 자리가 아니다"고 응수했다.

윤 후보는 이 후보에 대한 질문 시간이 종료된 이후에도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토론에서 우회적으로 공격을 시도했다.

그는 "지금 얘기를 하고 있는 것인데 엉뚱한 얘기만 하지 않느냐"며 "왜 거기에 대해서 답을 못하는지 답을 할 수 없죠. 할 수 없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도대체 시장이 바보여서 밑에 사람이 해 먹고 조 단위 해 먹고 기소가 된 것인지 아니면 시장이 정말 리스크가 크다고 판단해서 설계를 하느냐. 어는 것이라고 보느냐"고 물었다. 안 후보는 "본질은 1조원에 가까운 (이익이) 민간에게 갔다는 것이 제일 큰 문제"라고 힘을 보탰다.

윤 후보는 첫 주제인 부동산 분야 질문에서도 첫 질문자로 나서 "이 후보께서 성남시장으로 재직할 때 대장동 개발로 김만배 등이 엄청난 수익을 가져갔는데. 대장동 개발 비용과 설계를 한 건가"라고 묻기도 했다. '대장동 게이트' 몸통을 이 후보로 지목한 것이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이 방해하고 저지했다 하더라도 100% 이익 환수를 못 한 점, 실망 드린 점 사과드린다"며 "민생과 경제가 어렵고 제가 국감을 자청해서 탈탈 털다시피 검증했던 건데 이런 얘기를 다시 하면서 시간 낭비를 하기보다는 가능하면 경제와 민생 얘기를 하면 어떨까 싶다"라고 응수했다.

윤 후보도 여기서 물러서지 않고 "특정인에게 천문학적 특혜를 주는 부분에 국민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 김만배씨도 법정에서 이 설계는 시장의 지시 방침에 따른 거라 했다. 3억5000만원 투자한 사람에게 배당받을 수있는 최상한선에 캡을 씌우지 않고 설계했다는 것 자체가 문제 아닌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자 이 후보는 "공공환수를 5800억원까지 했다. 민간개발하기 위해 그렇게 (국민의힘에서) 난리를 쳤지 않나"라며 "그 분들이(김만배) 윤 후보님 보고 한마디만 하면 윤 후보님 죽는다고 하지 않나. 저는 이익 안 봤다. 오히려 윤 후보님이 책임져야 하지 않나 싶다"라고 맞섰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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