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한 질문 5%도 못해…오늘 보니 자료 다 들고 왔더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3일 저녁 서울 영등포구 KBS 공개홀에서 열린 지상파 방송 3사(KBS·MBC·SBS) 합동 초청 대선후보 토론회에 참석하기 위해 도착해 포토월에서 인터뷰를 하고있다. 2022.2.3/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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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김유승 기자 = 3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두고 치열한 토론을 펼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해 "뭘 물어보면 엉뚱한 얘기를 한다. 여기(대장동 의혹)에 대한 답변이 자신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이날 방송3사 토론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토론회에서 이 후보의 대장동 의혹이 해소됐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윤 후보는 "본인(이재명)이 (성남)시장 시절에 했던 사업에 대해 물어보는데 국민의힘이 방해를 했다고 한다. 시장이 돼서 실제 기획하고 집행한 개발 사업을 모르면 (어떡하느냐)"고 이 후보를 비판했다.
이어 "'정당한 것이다' '밑에 사람이 알아서 한 것이다' 이런 대답이 나오면 모르겠지만 국민의힘이 나오고, 김만배 누나가 우리 아버지 집을 샀다는 등 그런 식으로 대답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날 이 후보는 윤 후보가 대장동 관련 질문을 이어가자 "윤 후보는 생각해봤나. (대장동 업자들이 연루된) 부산저축은행 대출비리를 왜 봐줬을까. 우연히 김만배의 누나가 (윤 후보) 아버지의 집을 사줬을까. 국민의힘은 왜 업자를 위해 극렬히 공공개발을 막았을까"라고 역공을 폈다.
윤 후보는 자신의 아버지 집과 관련해 "20억에 내놓은 집을 1억 깎아 19억에 판 것이 무슨 비리냐, 그게 대장동과 무슨 관계가 있느냐"고 이 후보 주장을 반박했다.
윤 후보는 이번 토론에 대해 점수를 매겨달라는 질문에 "스스로 점수를 잘 매기지 않는다. 의미가 없다"고 답했다.
토론에 대해서는 "시작했더니 금방 끝이 났다. 확실히 다자토론이라 질문을 하려고 종이에 썼는데 (준비된 질문의) 5%도 못 물어봤다"고 밝혔다.
향후 이 후보 등과 양자토론을 진행할 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어차피 시간낭비 하지 말자"며 "양자토론은 중계, 녹화도 전혀 안 되는 것 아니냐. 그런 토론을 뭣하러 하겠느냐"고 일축했다.
앞서 추진한 이재명-윤석열 양자토론이 '자료 반입'에 대한 이견으로 무산된 것을 겨냥 "다들 오늘 보니 자료를 들고 왔다"며 자료 반입을 거부했던 이 후보 측을 힐난했다.
윤 후보는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집값은 안 오를 것이라는 시그널을 시장에 줘야 한다"며 "일반 자산가치 이상 올라가지 오르지 않는다는 확실한 시그널을 주면 사람들이 돈을 들여 집을 소유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도세를 징벌적으로 부과하면 윤리·도덕적으로 맞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람들을 더 고통으로 몰어넣는다"고 했다.
또 "용적률 등 정부가 행정지도로 규제를 많이 한다. 그런 것을 풀어서 집을 지으면 공급자에게 수익이 돼야 결국 시장에서 집값이 안 올라 일반 서민이 고통을 안 받는다"고 했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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