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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다이라 경기 보면 눈물 날 것 같아"…해설위원으로 올림픽 찾은 '빙속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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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아닌 해설위원으로 베이징 찾은 이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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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2월 18일 강원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이상화가 금메달을 획득한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의 품에 안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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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왔다.”

소셜미디어에 입국 신고부터 한 이상화(33) 전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는 오늘(4일)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을 찾았습니다. 밴쿠버부터 소치, 평창 대회까지 메달을 목에 건 '빙속 여제' 이상화, 이번엔 해설위원입니다. 마지막 경기인 평창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서 2위를 한 뒤 눈물을 흘리는 이상화를 경쟁자인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36)가 안아준 장면은 한국과 일본팬 모두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죠. 이번에도 출전하는 고다이라의 경기에 대해 이상화는 “제가 뛰고 준비하는 것처럼 눈물이 많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아래는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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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베이징국제공항에 도착한 이상화가 개인 SNS에 올린 사진.〈사진=이상화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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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에게 평창올림픽은.

“관중석에 우리나라 관중들로 차있는 게 너무 좋기도 했지만 저에게는 너무 큰 난관이었어요. 신은 났지만 경기에 집중은 잘 못했던 것 같아요. 희열과 슬픔, 다 갖춰진 무대였던 것 같아요, 평창은.”

-베이징엔 후계자로 불리는 김민선(23) 선수가 출전하는데.

“이상화의 후계자라기보다는 그냥 김민선이라는 이름이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어요. 저는 은퇴를 했고, 링크를 떠났지만 이 친구가 저보다 더 잘 타서 (김민선의) 이름이 더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어요.”

-해설위원으로 첫 도전인데.

“인터뷰와 해설은 다르더군요. 경기 전까지 계속 공부할 예정이에요.”

-고다이라 나오 선수는 이번에도 출전하는데.

“제가 뛰고 제가 준비하는 것처럼 눈물이 많이 나올 것 같고요. 저도 그 친구의 마음을 알고 그 친구가 온 과정을 알기 때문에 제가 뛰는 마음과 똑같을 것 같아요.”

이상화는 “올림픽 무대를 뛸 준비는 다 돼 있으니 컨디션 조절과 빙질 적응 반응속도 훈련만 하면 괜찮을 것 같다”며 “(후배들이) 지금만 생각하고 즐겼으면 좋겠다”고 격러했습니다.

백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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