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1 (목)

    쉬고 있는 30대 역대 최고…"노동 소외" 말하는 청년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JTBC

    해당 영상은 JTBC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앵커]

    구직활동을 하지 않고 '그냥 쉬었다'고 답하는 청년들이 늘고 있습니다. 특히 30대는 이 답변 비율이 역대 최대를 기록해서 '노동 소외'라는 말까지 나옵니다. 대신 60대 이상 취업자가 늘어나며 전체 취업자 수 증가를 이끌었습니다.

    정아람 기자입니다.

    [기자]

    몇 년째 일자리를 찾지 못한 30대 이은재 씨.

    [이은재/구직자 : 근무 환경이 괜찮다 싶으면 경쟁률이 너무 높은 거예요. 몇천 대 일 이렇게 되니까 이력서가 읽히는 것만 해도 기적적인 일인 거죠.]

    일하고 싶어도 기회가 없다고 말합니다.

    [이은재/구직자 : 행복하고 돈 벌고 싶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쉬었음' 청년이라기보다는 노동 소외 청년이 맞지 않나.]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대구에서 서울로 올라온 김현우 씨도 지금 어쩔 수 없이 쉬고 있습니다.

    [김현우/구직자 : 쪼개기 계약이라 해서 계약 조건이 좀 불리한 그런 면을 받아서 최근에도 퇴사를 하게 됐고요.]

    다시 일자리를 구하고 있지만 막막하긴 마찬가지입니다.

    [김현우/구직자 : 구인 공고 사이트를 최대한 찾아보면서 이력서를 넣고는 있는데 사실 잘 모르겠어요. 연락이 안 오는 데도 좀 많기도 하고…]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1년 전보다 22만 5천 명 늘었지만 연령별로 보면 온도 차가 확연합니다.

    60세 이상 취업자는 33만 3000명 늘었지만, 15살부터 29살까지 청년층 취업자는 17만 7000명이나 줄어 청년 고용 한파가 지속했습니다.

    청년층 고용률은 44.3%로 전년 동월 대비 1.2%포인트 하락하며 19개월째 하락세입니다.

    이런 가운데 구직활동도 하지 않고 쉬고 있는 이들은 1년 전보다 12만 4000명 늘어난 254만 3000명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30대는 31만 4000명으로, 11월 기준 역대 가장 많았습니다.

    건설·제조업 부진에 최근 소비쿠폰 효과가 약해져 숙박·음식점업 불황까지 복합적으로 작용한 건데, 일자리를 찾는 청년층 고민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이학진 정재우 영상편집 배송희 영상디자인 김관후]

    정아람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