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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보 유출 사태를 끝까지 책임지겠다"던 쿠팡 박대준 대표가 물러났습니다. 그런데, 후임자를 두고 여러 말들이 나옵니다. 다음주 국회 청문회를 앞두고 외국인을 임시 대표로 선임한 건 '모르쇠 청문회'를 위한 포석 아니냐는 해석이 뒤따랐습니다.
박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쿠팡 박대준 대표는 "사태 발생과 수습 과정에서 책임을 통감하고 모든 직위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태가 커지면서 사실상 경질된 것으로 보입니다.
쿠팡의 미국 모회사인 쿠팡Inc는 해롤드 로저스 미국 쿠팡 최고관리책임자 겸 법무총괄을 임시 대표로 선임했습니다.
로저스 임시 대표는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한 변호사 출신으로 김범석 의장의 복심으로 평가됩니다.
쿠팡은 "미국 쿠팡Inc가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한 수습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차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인사를 보는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
당장 다음주 17일 국회 청문회에 로저스 임시 대표를 김 의장 대신 출석하는 방패를 삼으려는 게 아니냔 관측이 나옵니다.
한국어로 묻고 영어로 답한 뒤 통역을 거치다 보면 답답한 '모르쇠 청문회'가 될 거란 우려도 있습니다.
이번 선임이 미국에서 벌어질 집단 소송 대비를 감안한 걸로 보인단 분석도 있습니다.
[이종우/아주대 경영학과 겸임교수 : 주가가 폭락했는데 주주들이 소송을 걸 수 있어요. 미국 법원에다가 쿠팡이 잘못해서 주가 떨어졌으니 다 보상해라…법적으로 대응하려고 미국에서 법무 전문가를 한국 대표로 앉힌 거 같습니다.]
쿠팡에 대한 정부의 제재도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심각한 수준을 넘었다"며 "법 위반 사항에 대해 엄정 조치하라"고 주문했습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쿠팡에 지난해 11월 추가한 제3자 불법 접속에 따른 손해 면책 규정을 개선하고 탈퇴 절차를 간소화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또, 한 시민단체는 오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김 의장 등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정철원 영상편집 박주은]
박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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