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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이슈 초중고 개학·등교 이모저모

내일 새 학기 등교 방안 발표…학교 방역·검사체계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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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등교 원칙 하에 지역·학교 자율성 강화될 듯…신속항원검사 도입

서울 학교는 이동형-신속PCR-자가진단키트 다중검사 체계로

연합뉴스

수도권 학교 등교·원격수업 병행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교육부가 새 학기 학교 현장에 적용될 '2022학년도 학사 운영 방안'을 7일 발표한다.

이번 학사 운영 방안에는 등교 방침과 새로운 학교 방역 체계가 담길 전망이다.

교육부는 새 학기에 정상등교를 원칙으로 하되, 지역별·학교별 특성에 맞는 유연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2년 이상 지속되면서 발생한 학생들의 교육 결손을 해소하기 위해 등교 수업을 원칙으로 하지만,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 상황에 따라 학교가 대응할 수 있도록 각 시도교육청과 학교의 자율성을 강화하는 방안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4일 시도교육감과의 간담회에서 "앞으로 확진자와 격리자가 대거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학습 결손 최소화와 학습권 보장을 위한 수업 운영방안은 새 학기 학사 운영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내주 새학기 등교 방안 발표…시도교육감과 협의하는 유은혜 부총리
(서울=연합뉴스) 김승두 기자 =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17개 시도 교육감과 영상 간담회를 열고 새 학기 학사 운영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교육부는 질병관리청 등 보건 당국, 시도교육청과 협의를 통해 새 학기 학사운영과 학교 방역관리 방안을 확정해 다음 주 중에 발표할 예정이다. 2022.2.4 kimsdoo@yna.co.kr


학교 내 진단 검사 체계도 바뀔 전망이다.

교육부는 보건소 중심의 PCR(유전자증폭) 검사 외에도 신속항원검사 등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이를 시도교육청과 논의했다.

서울시교육청의 경우는 이미 이동형 PCR 검사팀, 서울대와 함께 도입한 신속 PCR 검사, 자가진단키트로 '다중검사 체계'를 만든다는 계획을 밝혔다.

같은 학교나 반에서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자가격리, 동거 가족 중 확진자가 나왔을 때 등교 방식 등 학교 방역지침에 변화가 있을지도 주목된다.

오미크론 변이가 급속하게 확산하면서 소아·청소년의 코로나19 발생률도 높아지고 있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지난 4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중 10∼19세는 15.9%, 0∼9세는 10.5%에 달했다.

2020년 1월 이후 인구 10만 명 당 발생률은 10∼19세가 2천427명으로 모든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교육부의 새 학기 학사 운영 방안이 발표되지 않은 상태에서 겨울 방학이 끝나 개학한 학교에서는 지난해 2학기와 같은 등교 방침이 유지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수도권 모든 학교와 비수도권 과대·과밀학교에서는 전면등교가 중단되고 초등학교는 6분의 5,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3분의 2 밀집도로 조정됐다.

교육계 관계자는 "현재는 지난해 2학기와 똑같이 등교하는 것 외에 학교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며 "일선 학교에서는 교육청에 새 학기 등교·방역 지침을 빨리 알려달라고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새 학기를 앞둔 학부모들은 고민에 빠졌다.

학부모들은 2년간 발생한 학습 결손을 고려하면 등교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오미크론 변이가 급격히 확산하는 상황에서 자녀의 안전을 우려하고 있다.

새 학기 초등학교 6학년이 되는 아이를 둔 인천 지역의 한 학부모는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새 학기에 과연 등교가 가능할지 모르겠다"며 "등교해도 안 해도 걱정"이라고 말했다.

초등학교 3학년 아이를 둔 한 학부모는 "(코로나19가 걱정돼) 마음 같아선 학교 안 보내고 싶지만, 워킹맘이라 안 보낼 수가 없다"며 "아이 학교가 과밀학교라 등교를 자주 못 할 것 같아 더 걱정이다"고 전했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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