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쓰레기와 충돌로 벌어진 사건을 담은 영화 '그래비티'.[사진제공=워너브러더스 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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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영화 '승리호'처럼 지구 궤도권 내 우주쓰레기 청소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러시아의 위성 폭파로 우주 쓰레기가 급증하자 미국이 민관 협력을 통한 첨단 기술 개발에 나섰다.
우주전문매체 스페이스닷컴에 따르면, 미국 우주군은 지난 5일 자체 온라인 사이트에 동영상을 올려 '오빗털 프라임(Orbital Prime'이라는 이름의 '궤도 우주 쓰레기 청소 기술 개발 공모전'에 참여할 민간 업체를 모집한다고 공고했다. 동영상에서 데이비드 톰슨 우주작전부사령관은 "우주 쓰레기를 제거하거나 재활용ㆍ재사용하기 위한 혁신적인 해법을 찾기 위해 파트너십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면서 "우리의 목표는 학계, 산업계, 연구기관들의 혁신적인 마인드와 협력해 우주 쓰레기를 줄이고 제거하기 위한 최첨단 기술 및 운영 컨셉을 발전시키고 적용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모집 기한은 오는 17일로, 2~4년 내에 궤도 내 우주 쓰레기 청소 시스템을 개발해 테스트하는 것이 목표다.
이처럼 미 우주군이 궤도 내 우주 쓰레기 청소 작업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지난해 11월 러시아의 위성 요격 실험에서 수많은 파편이 생성돼 국제우주정거장(ISS) 등이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아진 데에 따른 대응 차원으로 해석되고 있다. 당시 ISS에 머물던 우주인들은 파편 충돌 위험성이 높아지자 긴급 대피하는 등 위험을 감수해야 했다.
미 우주군은 이번 1차 공모전에 25만달러의 상금을 내걸었으며, 2차 공모전에는 상금을 150만달러로 올려 보다 실용 가능성이 높은 기술 개발을 독려할 예정이다.
현재 지구 궤도에는 추적 가능한 우주 쓰레기만 2만개가 넘어 ISS는 물론 각국의 위성ㆍ탐사선ㆍ발사체 등에 위협이 되고 있다. 추적이 힘든 작은 물체들까지 합치면 50만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들은 초속 7km 안팎의 엄청난 속도로 지구를 공전하고 있다. 여기에 스페이스X 등 민간 우주업체들이 위성인터넷 등을 위해 앞으로 수만개 이상의 위성을 추가로 발사할 예정인데다, 미국 중심의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등 달 탐사ㆍ개발, 중국의 우주정거장 건설ㆍ태양광 전력 생산 시설 설치, 소형 군집 위성 기술 발달 등 우주 개발도 한층 더 활발해 져 우주 쓰레기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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