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3 (화)

이슈 천태만상 가짜뉴스

“김혜경 오보 책임져라” ···與 의원들, 입장문 냈다 삭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6일 밤, 김병욱·이원욱 ‘선대위 공보단’ 입장문 게시

김혜경 논란 두고 “오보일 경우 언론사 책임” 주장

7일 오전, 입장문 가짜뉴스로 확인하고 삭제

서울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대선을 한 달 앞두고 난무하는 ‘가짜뉴스’에 여당 의원들 마저 혼란을 빚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지난 6일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오보로 판명될 경우 보도에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는 내용의 입장문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해당 입장문에는 ‘선대위 공보단’ 명의의 보도자료라고 적혀 있었지만 정작 민주당 선대위에서는 그런 보도자료를 낸 적 없다는 사실이 확인돼서다.

김병욱·이원욱 민주당 의원은 이날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씨에 SBS, KBS 보도에 대한 선대위 입장”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해당 입장문에는 “사실 여부를 떠나 김 씨가 큰 상처를 입었다”며 “사건의 얼개를 파악해보면 A 모 비서에게 무슨 일을 시켰든 그 주체는 배 모 사무관이지 김 씨는 아닌 것이 명백하다”는 주장이 적혀 있었다. 또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일산 사저 아방궁,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진영 사저 아방궁, 노 전 대통령의 명품시계 논두렁 기사를 연상하게 한다”는 표현도 담겨 있었다. 김 씨를 둘러싼 논란이 언론의 악의적 프레임이라는 취지다.

이외에도 입장문에는 소고기 구입 논란, 샌드위치 구매 논란, 대리 처방 의혹, 법인카드 바꿔치기 의혹 등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고 조목 조목 반박하며 “A모 비서와 국민의힘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는지 의구심을 가진다”는 지적이 담기기도 했다. 그러면서 “있지도 않은 사실을 침소봉대해 언론에 제보했고 언론은 사실확인 없이 오보를 과잉보도 했다면 상응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두 의원은 7일 오전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공보단 관계자는 “해당 의원들이 게시한 선대위 공보단 명의의 자료는 허위자료”라며 “해당 의원들이 공보단 보도자료라고 착각하고 잘못 올렸다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삭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주재현 기자 joojh@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