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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이슈 동학개미들의 주식 열풍

[유리지갑] ‘포스트 LG엔솔’ 찾는 개미들이 몰려간 투자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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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 기업공개(IPO) 시장의 새 기록을 갈아치우며 흥행한 LG에너지솔루션 이후 마땅한 투자처를 고르기 어려운 상황이다. 대어급 공모주로 기대를 받았던 현대엔지니어링이 기관 수요 예측 부진 끝에 상장을 철회하는 등 IPO 시장도 잠잠하고, 금리 인상 시기를 앞둔 시장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해외로 눈을 돌려도 대표적인 투자처인 미국도 나스닥 지수 기준으로 고점 대비 -13% 수준으로 약세장을 보이고 있어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다.

이처럼 여러 투자처에서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 개미들은 다른 투자처를 찾을 수밖에 없다. 시중 자금이 주식 등 위험자산에서 안전자산으로 옮겨가는 ‘역(逆) 머니무브’ 현상이 일어나는 것이다.

연초 이후 MMF, 25조 원불었다


초단기펀드 등으로 불리는 MMF는 단기 금융 상품에 투자하는 펀드다. 펀드라는 이름 때문에 원금 손실의 위험성이 있어 보이지만 실제 위험성은 매우 낮다. MMF가 투자할 수 있는 대상이 5년 만기 이내의 국채증권, 1년 만기 이내의 지방채증권·특수채증권·사채권·기업어음(CP)·어음, 6개월 만기 이내의 양도성 예금증서(CD) 등 안정적인 대상으로 제한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시중 은행에서 주로 취급하기에 접근성이 높으며, 당일 환매가 가능하고 자유롭게 입출금할 수도 있다. 이처럼 자금을 단기로 운용하기 유리하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변동성이 큰 시장 상황에서 대기성 자금 성격으로 선호도가 높다. 금융투자협회(금투협)에 따르면 이달 3일 기준 MMF 설정액은 160조5115억 원으로, 지난해 말 135조5148억 원보다 약 25조 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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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 맡겨도 이자가”…CMA에 6조 원 몰려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라고 불리는 CMA는 간단하게 말하면 증권사에서 운영하는 수시입출금 통장이다. 증권사가 CMA에 고객이 예치한 자금을 바탕으로 환매조건부 채권, MMF, 한국증권금융 예치금 등 안정성이 높은 투자 대상에 투자해 얻은 수익을 고객에게 되돌려주는 방식이다.

CMA도 MMF와 마찬가지로 자유로운 입출금이 가능하다. 증권사 투자 수익에 따른 이자수익이 매일 발생한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MMF와 마찬가지로 자금은 단기로 운용하기 유리하다는 점으로 최근 선호도가 크게 늘었다. 금투협에 따르면 지난해 말 65조 원 수준이던 CMA 설정액은 두 달 새 4조 원 넘게 늘어나 이달 69조 원을 넘었다.

금리 인상 속 저축은행 특판, 완판 행렬


저축은행에서 출시하는 고금리 특판도 고려할만한 대상이다. 저축은행별로 판매하는 단기 고금리 상품을 이용할 경우 은행 예적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 가령 지난달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이 판매한 상품의 경우, 7개월 만기로 연이율 7.0%에 달하는 이자를 지급한다. 납입액이 월 20만 원까지 제한됐지만 단기 상품으로는 쏠쏠한 이자다. 고려저축은행이 이달까지 판매하는 특판 적금도 월 최대 납입액 20만 원, 1년 만기로 5%의 금리를 보장한다.

특판 상품의 이율이 눈에 띄지만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평균금리(1년 만기 기준)은 연 2.45%로, 지난해 5월 1일 기준 1.61%부터 꾸준히 오르고 있다. 금리 인상과 예대율 100% 규제가 적용되면 저축은행의 금리가 추가로 오를 가능성도 있다.

[이투데이/이민재 기자 (2mj@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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