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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이슈 초중고 개학·등교 이모저모

개학 앞둔 통신업계, '청소년 소비자' 공략… "미래 고객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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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 앞둔 통신업계, 청소년 대상 서비스 확대
코로나19 여파로 청소년 스마트폰 소비자 증가
통신업계, 미래 고객 확보하고 신산업 육성 포석
한국일보

본격적인 개학을 앞두고 국내 통신업계도 청소년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를 속속 내놓고 있다. 또 청소년 대상 교육플랫폼과 협업하며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KT는 교육업체 이투스의 온라인 메타버스 교육플랫폼 엘리펀(Elifun)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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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개학 시즌을 앞두고 통신업계가 가입자 확보 경쟁에 돌입했다. 특히 올해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으로 원격수업 등 비대면 교육 비중이 커지면서 통신업계도 온라인 교육 콘텐츠를 앞세워 가입자 끌어모으기에 나섰다.

통신 3사, 각양각색 청소년 시장 공략


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각 사별 강점과 청소년 서비스를 결합한 '3색(色)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SK텔레콤에선 교육 콘텐츠와 관련된 마케팅에 한창이다. 다음 달 말까지 잼(ZEM) 서비스 가입자에게 아이패드 등 전자기기를 제공하는 행사도 이런 의도에서 기획됐다. 잼 서비스는 만 12세 이하 어린이에게 올바른 스마트폰 사용 습관을 만들어주는 응용소프트웨어(앱)다. 더불어 학부모의 초등학생 자녀 교육을 돕는 비대면 특별 강연도 준비했고 웅진씽크빅의 구독형 교육상품 '웅진스마트올' 구독자에겐 통신비 할인도 제공한다.

KT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기반으로 교육 플랫폼과 직접 협업에 나섰다. 정보기술(IT) 서비스 자회사인 KTDS와 함께 교육전문 기업 이투스의 온라인 메타버스 교육플랫폼 엘리펀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통신 3사 중 알뜰폰 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은 LG유플러스에선 중소 알뜰폰 사업자들과 협업에 나섰다. 'U+알뜰폰 파트너스'에 소속된 '큰사람', '스마텔' 등 15개 사업자를 통해 어린이 소비자가 알뜰폰 서비스에 가입할 경우 휴대폰 케이스 제작 세트를 증정키로 했다. 어린이 고객이 부모의 스마트폰을 물려받아 저렴한 알뜰폰 요금제와 결합하는 소비 행태가 많다는 판단에서다.

한국일보

알뜰폰 시장 점유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LG유플러스는 중소 알뜰폰 사업자와 어린이 대상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어린이 소비자들의 알뜰폰 수요가 증가한다는 판단에서 시장 선점에 나선 것이다. LG유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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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고객 확보하고 신산업 발굴


통신업계가 이처럼 어린이·청소년 소비자 공략에 힘을 쏟고 나선 배경엔 미래의 성인 고객 확보와 신산업 발굴, 기존 서비스 경쟁력 강화 등 다양한 전략이 자리하고 있다.

우선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소비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청소년 서비스로 확보한 어린이, 청소년 소비자를 성인 소비자까지 끌고 가겠다는 계산이다. 아울러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와 인공지능(AI),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등 신산업 분야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청소년 대상 서비스 기획을 통해 다양한 협업체계 구축 및 기업 경쟁력 강화까지 노릴 수 있다는 점에서 통신업계의 개학 시즌 마케팅은 한층 더 강화될 전망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통신사도 장기 소비자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스마트폰을 통한 교육 콘텐츠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만큼 청소년 맞춤형 시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주용 기자 juy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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