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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8 (수)

이슈 [연재] 아시아경제 '과학을읽다'

구름 속 비너스, 마침내 인간에게 모습을 드러내다[과학을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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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항공우주국(NASA), 금성 표면 촬영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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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항공우주국(NASA) 파커 태양탐사선이 촬영한 금성 이미지(왼쪽). 오른쪽은 NASA가 재구성한 금성의 실제 모습 상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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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우주에서 가시 광선으로 금성(Venus)의 표면 사진을 사상 최초로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

NASA는 9일(현지시간) 파커 태양탐사선(Parker solar probe)이 최근 두 차례에 걸쳐 광시야 영상 촬영기(WISPR)를 이용해 가시광선 및 근적외선으로 금성의 전체 야간 사진을 촬영했다고 밝혔다.

금성은 보통 두터운 구름에 덥혀 있어 표면을 볼 수가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 파커 태양탐사선이 촬영한 사진에선 대륙과 평원, 고원 등 금성 표면의 형체를 구분할 수 있다. 대기 중의 산소로부터 발생하는 빛이 금성을 둘러 싸고 있는 것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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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이미지 촬영 성공은 과학자들이 금성의 변천 과정을 연구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금성은 지구와 꼭 닮은 쌍둥이 행성으로 한때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 가장 유력한 별로 꼽혔었다. 과학자들은 지구와 금성이 매우 비슷함에도 불구하고 왜 한 쪽은 생명체가 존재하지 않고 또 다른 쪽은 오아시스처럼 생명체의 보고가 됐는 지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브라이언 우드 미 해군연구소 연구원은 "금성은 밤 하늘에서 세번째로 밝은 별이지만 현재까지도 우리는 두터운 대기에 시야가 차단돼 표면이 어떻게 생겼는 지에 대해 많은 정보를 갖지 못했었다"면서 "이번에 처음으로 우주에서 가시광선 영역 촬영에 성공하면서 마침내 표면을 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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