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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이슈 세계 속 한류

中 한복공정에 일침? BTS 슈가 등 한류스타, SNS에 한복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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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슈가.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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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스타들이 소셜미디어에 한복 입은 사진을 잇따라 올리고 있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한복을 입은 여성이 중국 소수민족 중 한 명으로 등장해 논란이 인 가운데, 팬들 사이에선 한류스타들이 한복 알리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한류스타상을 수상했던 배우 이종혁(48)은 9일 밤 개인 소셜미디어에 곤룡포(한복의 일종으로, 임금이 시무복으로 입던 정복)를 입은 사진을 올렸다. 그는 팬들에게 “한복, 잘 어울리느냐”고 물으며 베이징동계올림픽을 보고 사진을 올리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것은 그냥 원래 우리 것”이라며 한복이 한국의 전통 의상임을 알렸다.

외국에서 영향력이 큰 K팝 스타들도 한복 입은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게재했다. 세계적인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민윤기·29)가 8일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한복 사진이 대표적이다. 사진에서 슈가는 곤룡포를 입었다. 2020년 두 번째 믹스테이프(비정규 무료 앨범)에 실린 ‘대취타’ 뮤직비디오 촬영장에서 촬영한 것인데, 일부 팬들은 한복이 우리 옷임을 알리기 위해 슈가가 2020년에 찍은 사진을 올린 것이 아니냐고 해석했다. 10일 오전 현재 885만 명 이상의 팬들이 슈가의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렀다.

동아일보

이종혁, 효연. 인스타그램


그룹 소녀시대 멤버 효연(김효연·33)도 7일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에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한복을 입고 촬영한 사진을 다수 올리며 “우리나라 한복 아름답네”라고 적었다. 사진에서 검은색 한복을 입은 효연은 부채를 들고 포즈를 취했다. 38만 명 이상의 팬들이 효연의 게시물에 반응했다.

앞서 이달 4일 베이징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한복을 입은 여성이 중국 소수민족 중 한 명으로 등장해 논란이 일었다. 국내 시청자들은 개회식을 본 외국인들이 한복을 중국 의상으로 착각할 것을 우려하며 ‘문화 침탈’이라고 비판했다. 논란이 커지자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7일 “한복이 우리 전통의 의복 문화라는 것은 전 세계가 인정하는 사실로 이에 대해 재론의 여지는 없다”며 “외교부 등 관련 부처에서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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