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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은행 가계대출 2개월 연속 감소…"금리 상승·대출 규제 강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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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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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금리 상승·대출 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은행권 가계대출이 2개월 연속 감소했다. 가계대출이 2개월째 준 것은 2004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 말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060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12월 말보다 4000억원 줄었다.

가계대출 증감을 종류별로 보면,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의 잔액은 1월 말 기준 781조원으로 한 달 새 2조2000억원 증가했다. 2조2000억원 가운데 전세자금 대출은 1조4000억원으로 증가액은 전월(1조8000억원)대비 감소했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한 달 새 2조6000억원이나 줄었다. 2조2000억원 감소했던 지난해 12월 보다 감소폭이 컸다.

한은 관계자는 "1월 중 은행 가계대출은 기타대출 감소폭 확대 등으로 전월에 이어 소폭 감소했다"면서 "기타대출은 대출금리 상승, 은행권의 신용대출관리 지속, 정부의 대출규제 강화에다 계절적 요인(명절 및 성과 상여금 유입) 등으로 감소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또 "주택담보대출은 주택거래 관련 자금수요가 둔화됐으나 집단대출 취급 증가 등으로 전월보다 증가규모가 소폭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기업의 1월 말 기준 은행 원화대출 잔액은 1079조원으로 한 달 새 13조3000억원 증가했다.

대기업 대출은 연말 일시상환분 재취급 등으로 증가 전환했고, 중소기업대출은 코로나19 금융지원이 지속되는 가운데 시설자금과 부가가치세 납부 수요 등으로 큰 폭 늘었다.

1월 은행의 전체 기업 대출 증가액(13조3000억원)과 중소기업 대출 증가액(9조2000억원)은 모두 1월 기준으로 2009년 6월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래 가장 많았다.

여신(대출)이 아닌 은행의 수신 잔액은 1월 말 현재 2119조원으로 지난해 12월 말보다 17조1000억원 감소했다.

수신 종류별로는 부가가치세 납부, 상여금 지급 관련 기업자금 인출 등으로 수시입출식예금이 31조원이나 줄었지만, 정기예금은 은행의 규제 비율 관리를 위한 예금유치 노력과 예금금리 상승 등으로 9조7000억원 증가했다.

자산운용사의 수신도 1월 한 달간 26조6000억원 불었다. 머니마켓펀드(MMF)는 22조5000억원 늘었는데 지난해 말 은행이 연말 BIS 비율(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 비율) 관리를 위해 인출한 자금을 다시 예치하고 국고 여유자금이 유입되면서 증가로 전환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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