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장동·백현동 옹벽 언급, 李 '도이치 사건' 맞불
김혜경 논란 李 "다시 사과"…安과 포퓰리즘 논쟁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왼쪽부터),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당 안철수,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1일 오후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방송 6개사 공동 주관 2022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2.11/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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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1일 한국기자협회 주최로 열린 두 번째 4자 TV토론에서 '대장동 게이트'와 '배우자 논란' 등을 둘러싸고 격돌했다.
이 후보와 윤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사회자 권유에 따라 서로에게 '파이팅'을 외치고 토론을 시작했지만 초반부터 '고성 없는' 난타전이 벌어졌다.
'2030 청년정책'을 놓고 벌인 첫 주제토론에서 윤 후보는 청년주택 정책을 언급하며 이 후보의 경기 성남시 대장동, 백현동 개발사업과 관련 임대주택 비율이 공약보다 줄었다면서 "임대주택 100만채가 정말 진정성있는 공약이었냐"고 따져물었다.
이 후보는 "대장동은 후임 시장 때 벌어진 일인데 객관적, 결과적으로 봐도 거의 동일한 수를 공급했다"며 "임대가 아니고 공공주택으로 바뀐 거니 오해하지 말라"고 반박했다.
이어 "(윤 후보) 부인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연루됐단 말이 많은데 (2010년) 5월 이후 거래를 안했다는 (해명과 달리) 그후 수십억을 거래해 공정하고 전혀 관계가 없는 것 같다"고 역공했다.
윤 후보는 "이 후보가 연루된 대장동 게이트에 비해 작은 사건인데도 훨씬 더 검찰 인원을 투입해 (수사)했고 아직까지 무슨 문제점이 드러난 적은 없다"며 "경선 당시에도 계좌까지 공개했다"고 해명했다.
이 후보는 "이게 시작이 돼서 끝내면 (제가) 할 말이 없는 것처럼 들린다"며 "대장동은 박영수 특검 딸, 곽상도 전 의원 아들이 돈을 받았고 윤 후보 아버지는 집을 팔았다. 저는 공익환수를 설계했고 국민의힘은 배임을 설계했다"고 받아쳤다.
윤 후보는 "여기(대장동)서 나온 돈 8500억원이 어디로 흘러갔는지 검찰 조사도 특검도 안 하지 않느냐"며 "이 자금이 누구 주머니에 있고 어디 숨겨져 있는지 진상규명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1일 오후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방송 6개사 공동 주관 '2022 대선후보 초청 토론'에서 방송 준비를 하고 있다. 2022.2.11/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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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후보는 이 후보를 향해 성남 백현동 식품연구원 부지 옹벽 50미터 문제도 빼들었다.
윤 후보가 "이 후보의 법률사무소 사무장이자 성남시장 선거대책본부장 하신 분이 개발시행업체에 영입되니 자연녹지에서 4단계 뛰어 준주거지가 되며 용적률이 5배가 됐다"고 하자, 이 후보는 "일단 확인을 하라"고 말을 끊었다.
윤 후보는 "확인한 거니 답을 하면 된다"고 몰아붙이며 "여기 입주한 수천명 주민은 대출에도 어려움을 겪는데 특정업자에겐 수천억의 천문학적 이익을 주는 게 공정하고 정상적인 행정이고 본인이 경제행정 달인이라고 할 수 있냐"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불법이라고 결론난 게 없다"며 "국토교통부와 식품연구원 요구대로 법에 따라 용도변경을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날 토론회에선 심 후보가 이 후보 배우자 김혜경씨의 '과잉 의전' 논란을 두고 "배우자 의전문제는 사생활이 아니라 이 후보 자격과 관련된 것"이라면서 "이 후보 본인 리스크"라고 꼬집었다.
이 후보는 "변명의 여지없이 제 불찰이고 엄격하게 관리하지 못한 것을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선 안 후보가 '포퓰리즘'을 화두로 이 후보, 윤 후보와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안 후보는 이 후보에게 "지금까지 공약을 해서 어느 정도 예산이 필요하다 생각하느냐"며 "저희가 계산해 보니 연간 80조~400조원, 5년간은 400조~2000조원 정도인데 어디서 (재원을) 얻을 수 있냐"고 물었다.
이 후보는 이에 "2000조는 갑자기 어디서 나온 숫자냐"며 "아동수당 등을 다 발표하지 않았지만 가용예산이 300조원 이내로, (5년 동안) 250조~300조원 사이에 하도록 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윤 후보에겐 원가주택 재원을 빼고도 발표한 공약의 전체 소요 예산이 "2백몇십조 정도 되는 것 같다"며 "우리나라 예산의 절반에 해당하는 돈인데 어디서 재원을 마련할 수 있느냐"고 했다.
윤 후보는 곧바로 "상대 공약에 준비가 좀 안된 것 같다"며 "원가주택은 별도 예산이 없고 다 회수하는 것이고, (재원은) 자연적 세수증가가 있기 때문에 그것을 감안하면 증세나 국채발행 없이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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