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0 (금)

이슈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청년정책' 토론에서도…이재명·윤석열 '도이치·대장동' 설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沈 "LTV완화 고소득자용" 安 "기본소득 대신 청년주택에"

연합뉴스

토론회 전 포즈 취하는 대선 후보들
(서울=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당 안철수,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왼쪽부터)가 11일 오후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 방송 6개사 공동 주관 2022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2.11 [국회사진기자단] uwg806@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수진 이동환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11일 TV토론에서 상대의 약점을 파고들었다.

윤 후보가 대장동 의혹을 꺼내 들며 '선공'을 가하면, 이 후보는 윤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꺼내며 응수했다.

이날 밤 한국기자협회 주최로 열린 2차 TV토론의 첫번째 주제토론(2030청년정책)부터 정면충돌했다. 청년정책을 논의하기 위해 별도로 마련된 프로그램에서도 수시로 휘발성 강한 정치공방으로 빠져든 셈이다.

연합뉴스

방송 토론 준비하는 윤석열 후보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1일 오후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방송 6개사 공동 주관 '2022 대선후보 초청 토론'에서 방송 준비를 하고 있다. 2022.2.11 [국회사진기자단] toadboy@yna.co.kr



◇ 尹 "성남시장때 채용비리" 李 "부인 주가조작 연루 없다더니"

윤 후보가 먼저 이 후보에게 칼끝을 겨눴다.

윤 후보는 "청년실업률이 역대 최악이고 취업이 바늘구멍"이라고 운을 뗀 뒤 이 후보의 성남시장 재직 시절 산하 기관의 채용 비리 의혹에 대해 언급했다.

윤 후보는 "시장 재직시절에 성남산업진흥원을 보면 34대1, 68명이 지원해 2명을 뽑고, 어떨 때는 35대1로 140명이 지원해서 3명을 뽑는데 대부분이 선거운동을 했던 선거대책본부장의 자녀이거나 시장직 인수위원회 (관계자의) 자녀"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감사원에서 이미 수차례 감사를 해서 문제가 없었고, 공채로 뽑았다"고 반박한 뒤 곧바로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연루 의혹 카드를 빼들며 반격에 나섰다.

이 후보는 "부인께서 지금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연루돼 있다는 말이 많다. 얼마 전 5월 이후로는 거래하지 않았다고 했는데 그 후 수십억, 수십차례 거래가 있다는 말이 있다"며 "주가조작으로 인한 피해자가 수천, 수만 명이 발생한다"고 꼬집었다.

두 후보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두고도 공수를 주고받았다.

윤 후보는 "선거 공약에서 임대주택 100만 채를 말씀하셨는데, 대장동 개발에서도 기반시설로 임대주택 부지를 만들어 놨다"며 "그것 역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팔면서 6.7%만 임대주택을 짓고 나머지는 분양주택을 지을 수 있게 이렇게 해줬다"고 지적했다.

이어 "백현동에도 1천200세대 아파트를 허가해 주면서 임대주택 비율을 10분지로 줄였다. 기본주택으로서의 임대주택 100만 채가 정말 진정성이 있는 공약이냐"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후임 시장 있을 때 벌어진 일"이라며 "객관적 결과로 보더라도 거의 동일한 수의 공공주거용 임대가 아니라 공공주택으로 바뀐 것"이라고 반박했다.

연합뉴스

인사하는 윤석열과 안철수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왼쪽)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11일 오후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 방송 6개사 공동 주관 2022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 시작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2022.2.11 [국회사진기자단] srbaek@yna.co.kr



◇ 沈, 李-尹 청년정책에 "고소득자용"…安 "기본소득보다 주택공급"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도 공방에 가세했다.

심 후보는 이 후보와 윤 후보가 내놓은 생애 최초 주택구매 청년을 위한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완화 공약을 비판했다.

심 후보는 "(LTV를) 90%까지 올리면 서울 평균 집값이 12억원인데 9억원을 대출하면 30년 만기라 하더라도 원리금이 330만원쯤"이라며 "총부채상환율이 40%면 소득 1억원은 돼야 한다. 결국 1억원 수준의 고소득자를 위해 생애 최초 주택구입을 설계한 건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후보는 "현재 시세를 말하는 게 아니고 조성원가, 건축 원가가 현재 시세 절반 정도에 불과해 그것을 분양가로 하겠다는 말씀"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신규공급주택의 공급의 30%를 보장하는데 거기에 90%. 그러니까 당시 분양가의 90% 정도를 대출해 준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모는 수십 평짜리가 아니고 20평 정도면 한 2∼3억, 3억원대"라고 말하던 도중, 심 후보는 "어느 지역에 20평에 2∼3억원짜리가 있느냐"고 끼어들었고, 이 후보는 다시 "김포에 있다. DSR은 미래 소득도 반영해 주자는 것"이라고 답했다.

심 후보는 다시 "집값도 하향 추세가 있으면, 결국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 같은 경우까지 갈 수 있다"며 "윤 후보에게도 같은 지적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윤 후보는 "미국이나 영국이나 선진국에서도 대도시 주변에 거의 80%∼90%, 심지어는 95%까지 LTV를 올려서 대출해 주는 것이 일반화돼 있다"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연간 7조원 가량 소요되는 이 후보의 청년 기본소득 공약을 두고 차라리 청년 주택 공급을 늘리는데 투자하는 게 더 나은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그 7조원을 100만원씩 1년 동안 나눠준다고 해도 한 달에 8만 원밖에 안 된다"며 "차라리 7조원을 청년들을 위한 주택마련에 전부 투자하는 것이 더 좋은 방안 아니겠냐"고 물었다.

이에 이 후보는 "주택문제는 또 별도로 해결해 가야 한다"며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311만호라고 하는 총공급량의 30%를 (청년들이) 우선 분양받거나 우선 주택으로 공급받을 기회를 별도로 만들어 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gogogo@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