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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이슈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1차전보다 뜨거웠던 2차토론…李vs尹, 도이치·대장동 난타전(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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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尹 탐색전 끝내고 발톱 드러내…"네거티브, 거짓말" 맹폭

沈, 배우자 리스크 맹공…安, 尹 적폐수사 때리며 존재감 부각

뉴스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왼쪽부터),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당 안철수,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1일 오후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방송 6개사 공동 주관 2022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2.11/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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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11일 두 번째 TV토론에서 배우자리스크,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문재인 정부의 방역, 언론 대책 등 곳곳에서 전방위 난타전을 펼쳤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이 후보와 윤 후보를 대상으로 배우자 리스크를 꺼내 맹공을 펼쳤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윤 후보의 '적폐 수사' 발언 논란을 직격하며 기득권 양당 정치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며 존재감을 띄웠다.

◇李 '김건희, 주가조작' 띄우며 공세 vs 尹 '대장동' 맞불

이 후보와 윤 후보는 이날 오후 8시 서울 MBN스튜디오에서 한국기자협회 주최로 열린 두 번째 4자 토론에서 배우자 리스크,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등 갖가지 사안을 두고 시종일관 기싸움을 벌였다.

지난 3일 1차 토론이 다소 밋밋했다는 평가와 달리 두 후보 간 본격적인 맞대결은 시작부터 이어졌다.

선공은 이 후보가 날렸다. 이 후보는 주제토론에서 윤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연루 의혹을 거론하며 "공정과 관계가 없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에 윤 후보는 "이 후보가 연루된 '대장동 게이트'에 비해 작은 사건임에도 불구 훨씬 더 검찰 인원을 많이 투입해 (수사)했고 아직까지 무슨 문제점이 드러난 건 없다"고 맞섰다.

이 후보는 자신의 주도권토론에선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원전 배치를 두고 "구체적으로 어디에 배치하고 설치할 계획이냐"고 물었다.

이에 윤 후보는 사드에 대해선 "가장 수도권 방어에 유리한 위치"라고 답했고, 원전에 대해선 "원전은 지금 짓고 있는 것은 다 짓겠다고 했고, 추가로 새 지역에 넣겠다고는 말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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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1일 오후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방송 6개사 공동 주관 '2022 대선후보 초청 토론'에서 방송 준비를 하고 있다. 2022.2.11/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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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후보 역시 반격을을 잊지 않았다. 그는 이 후보의 성남 백현동 특혜 의혹과 성남FC 후원금 의혹 두고 맹공을 펼쳤다.

윤 후보는 백현동 특혜 의혹에 대해 "이 후보의 법률사무소 사무장이자 성남시장 선거 선대본부장 하신 분이 개발시행업체에 영입되니까 자연 녹지에서 네 단계 뛰어서 준주거지가 되면서 용적률이 5배가 됐다"며 "지금 이 업자는 3000억원 가량의 특혜를 받았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팩트를 확인하면 법률사무소 사무장이라는 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법률가신데 (답변시간 30초 시간) 약속을 지키셔야 좋다"고 맞받았다.

윤 후보는 "사실과 다른 말을 한다"고 비꼬며 성남FC 의혹을 거론 "(성남)시장으로 재직할 때 3년 동안 기업들로부터 165억원이 후원금을 받았는데, 그 사용처와 성과금이 누구한테 갔는지 떳떳하게 밝히지 못하고 (왜) 거부하냐"고 따져 물었다.

이 후보는 "기업들이 장기간 방치된 땅을 이용해서 관내로 들어오면 기업유치가 된다"며 "윤 후보가 새만금 가서 원가로 토지 공급해주겠다, 혜택 주겠다 약속하고 후보님이 하면 기업유치고 제가 하면 특혜인가"라고 되물었다.

윤 후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소상공인 손실보상 문제를 두고는 이 후보의 방역지원금 관련 말 바꾸기 문제를 문제 삼았고, 이 후보는 무속 논란을 일으켰던 '건진법사'와 '신천지' 지원설로 맞불을 놓기도 했다.

두 후보는 외교·안보를 두고도 치열하게 맞붙었다. 이 후보는 최근 윤 후보의 '선제타격론'을 질타한 반면 윤 후보의 '사실상 종전 상태' 발언을 문제 삼았다.

갖가지 사안을 두고 충돌하던 두 후보의 신경전 또한 거셌다. 이 후보는 윤 후보를 향해 "명색이 법률가인데 허위주장을 너무 많이 한다", "어떻게 거짓말로 상대방에 질문하는지 의심스럽다"고 했고, 윤 후보는 "근거 있는 네거티브를 가지고 말씀을 막 하신다"고 불쾌한 기색을 여과 없이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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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왼쪽부터),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당 안철수,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1일 오후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방송 6개사 공동 주관 2022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2.11/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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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沈 '김혜경, 김건희' 安, 尹 적폐 수사 거론하며 李·尹 압박

심상정 정의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도 1차 토론과는 달리 적극적으로 상대 후보의 의혹과 논란에 대한 검증을 이어가며 존재감 부각에 나섰다.

심 후보는 이 후보와 윤 후보의 이른바 '배우자 리스크'를 수면 위로 띄우며 맹공을 펼쳤다.

심 후보는 "후보 가족의 사생활 문제로 이슈를 만들 생각은 없는데 배우자 의전 문제는 사생활이 아니다"며 이 후보 배우자 김혜경씨의 의전 논란을 거론했다.

이에 이 후보는 "변명의 여지 없이 제 불찰이고 엄격하게 관리 못 한 것에 사과드린다"고 자세를 낮췄다.

심 후보는 윤 후보를 향해서는 배우자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거론하며 "문제가 없다면 거래 내역을 공개하라"고 압박했다.

이에 윤 후보는 "검찰 수사 과정에서 나온 자료가 어떻게 언론에 유출돼서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수 없고, 처음에 등장했던 경찰 첩보는 뉴스타파에서 나온 부분을 해명했다"고 답했다.

안 후보 또한 시작부터 윤 후보의 '적폐 수사' 발언을 거론하고 문재인 정부의 방역 정책 등을 꼬집으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안 후보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누적 120만명이 넘었다. 정말 위기상황"이라며 "그런데 갑자기 정치보복에 대한 논란이 불거진다. 기득권 양당 1, 2번 후보 누가 당선돼도 앞으로 5년간 국민은 반 갈라져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윤 후보의 '노동이사제 찬성' 입장에 대한 구체성을 물은 데 이어 이 후보를 향해선 문재인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평가를 따져 물으며 "제 제언을 듣지 않았던 것이 실패의 원인"이라고 비판했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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