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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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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한복 공정’ 끼어들지 말라”더니…한류스타 저격하는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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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신혜·가수 청하 한복 두고 ‘뿔난’ 中
일부 중국 여론 ‘아전인수’식 해석 이어가
서울신문

청하 2022 시즌그리팅 유튜브(왼쪽), 배우 박신혜 인스타그램(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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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한국 내 ‘한복 공정’ 논란에 대해 아전인수식 해석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엔 한국 입장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로 두둔한 크리스토퍼 델 코르소 주한 미국 대사 대리, 현재 임신 중인 한류스타, 한복을 무대 촬영 콘셉트화한 가수를 향한 무차별 공격도 포함됐다.

중국 최대 포털 사이트 바이두에는 14일 한복 관련 여러 기사가 새로 쏟아졌다. 대다수 기사는 중국내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배우 박신혜가 전날 한복을 입은 사진을 게재한 것과 관련해서다.

중국 역시 한국 내 언론처럼 한복 공정 논란에 대해 다양한 보도를 이어가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중국 내 주목도가 높은 배우 박신혜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이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른 것으로 보인다.

그는 한복 의상을 다룬 영화 ‘상의원’ 출연 당시를 회고하며 “상의원 때 마음껏 입었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좋다”는 글과 한복을 착용한 게시글을 전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유했다. “한국 전통의상 한복(Koreantraditionalclothes)”을 영문으로 적은 해시태그 글과 함께다.

해당 사진은 박씨의 웨딩 화보로 추정되는데, 이를 두고 일부 중국 보도는 단순히 자신들을 자극하기 위해 박씨가 SNS 글을 올렸다는 황당한 주장을 펼치고 있다. 최근 결혼한 박씨는 임신 상태로 알려졌다.

개인적 공간인 박씨의 게재글을 두고 중국 내에서는 단순히 자신들을 자극한 것이라는 등 지극히 자기중심적인 반응을 내보이는 것이다.

중국 내 일부 커뮤니티에선 “한국이 SNS를 통해 한복에 대한 화를 연이어 표출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 때문에 중국에서도 높은 인기를 구가 중인 박씨의 인스타그램 사진도 공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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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델 코르소(왼쪽) 주한 미국대사 대리 트위터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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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크리스토퍼 델 코르소 주한 미국 대사 대리의 글까지 한국측의 SNS를 통한 화 표출 사례로 소환했다.

코르소 대사 대리는 8일 자신의 트위터에 “한국 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라며 “김치, K팝, K드라마”를 언급했었다. 그러면서 “한복은 말할 것도 없죠”라며 자신이 한복을 착용한 사진도 두 장 공개했다.

이를 두고 중국 일부 언론 보도나 커뮤니티 글에선 한국에서 SNS를 활용한 중국에 대한 화 표출을 이어간다는 등의 주장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중국 일부 언론은 9일 미국이 한중 관계에 한복을 빌미로 개입하고 있다고 보도했었다. 영국 일간 가디언도 이를 두고 “한복 논쟁에 코르소 대사 대리도 등장했다”며 같은날 그의 게시물을 언급했다. 한중간의 한복 공정에 미국측 인사도 등장했다고 짚은 것이다.

한복 공정 논란에 중국 내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것은 박씨뿐만이 아니다. 국내 엠넷 프로그램서 중국인 멤버와 그룹 아이오아이로 데뷔한 청하도 그렇다. 이는 청하 역시 중국 내 인지도가 높기 때문으로 보인다. 청하는 현재 솔로 가수로 활동 중이다.

청하는 9일 자신의 네이버 브이앱 라이브에서 “다음 앨범 콘셉트로 한복을 공유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앞서 지난달 공개한 2022 시즌그리팅서도 한복을 콘셉트화해 직접 의상을 골랐다는 등의 발언을 했었다. 중국 일각에선 이 발언을 뒤늦게 박씨의 발언과 묶어 전하고 있다.

그러면서 일부 중국 내 커뮤니티 글에는 청하의 발언이 오히려 중국의 편을 들어주는 것이라는 황당한 주장도 등장했다. 청하가 시즌 그리팅 영상에서 한복을 입고 등장한 점을 아전인수식으로 해석한 것이다.

이들은 “청하가 말로는 한복이 한국의 것이라고 하지만 촬영된 모든 배경에 한자가 있다”며 “사실상 중국 문화인 셈이다”라고 호도하는 등 근거없는 주장으로 K팝 가수에 대해서도 문화 공정을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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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신혜 인스타그램(왼쪽), 가수 청하 2022 시즌그리팅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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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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