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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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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접종', 면역저하자 28일·요양시설 3월부터…화이자·모더나 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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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확잔자↑, 고위험군 사망 발생 예방 위해"

면역저하자, 요양병원 4차 접종간격 4개월

60세 이상 요양병원 입원자 12주부터 중화능 감소

英, 3차접종 3개월 부터 예방효과 빠르게 감소 결과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이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면역저하자와 요양병원·시설에 대한 4차 추가접종 계획을 14일 발표했다.

추진단은 이번 4차 접종에 대해 “오미크론 변이의 우세종화에 따라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고위험군의 중증·사망 발생을 예방하기 위함이다”고 밝혔다. 이번 시행계획은, 확진자 급증에 따른 고위험군의 중증·사망 발생위험, 3차접종 후 시간경과에 따른 접종효과 감소 등을 고려해 수립했으며,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했다.

추가접종은 3차접종을 완료한 사람 중 △18세 이상의 면역저하자(약 130만명)와 △요양병원·시설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약 50만명)를 대상으로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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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14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4차 접종과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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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저하자, 예외적 3개월 이후 접종 가능

면역저하자는 14일부터 당일접종 또는 사전예약이 가능하며, 사전예약할 경우 이달 28일부터 접종일을 선택할 수 있다.

면역저하자의 접종간격은 3차접종 완료 4개월(120일) 이후부터 접종이 가능하다. 예외적으로 개인 사유(국외출국, 입원·치료 등)가 발생할 경우 3차접종 완료 3개월(90일) 이후부터 접종이 가능하다. 이들은 4차접종 대상 여부 등 의사 소견을 확인한 후, 사전예약 또는 당일접종으로 접종할 수 있다. 화이자·모더나 등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으로 접종받게 된다.

단, 3차접종 시 면역저하자로 접종하지 않은 사람의 경우, 의료기관에서 받은 면역저하질환 진료확인서 또는 담당의사의 접종 권고를 포함한 소견서 등을 지참해 접종기관에서 접종할 수 있다.

요양병원, 집단감염 우려 경우 3개월 이후 접종 가능

요양병원·시설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는 3월 첫째주부터 순차적으로 접종을 실시한다. 수요조사 및 백신 배송 일정 등에 따라 지역 및 기관별 일정이 상이할 수 있다. 또한, 방역상 필요(집단감염 발생우려 등)할 경우 접종간격(3차접종 완료 후 3개월)을 고려해 14일부터 접종이 가능하다.

이들은 3차접종 완료 4개월(120일) 이후부터 접종이 가능하다. 병원·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거나 발생 우려가 있는 경우 3차접종 완료 3개월(90일) 이후부터 접종이 가능하다.

기존 접종을 시행했던 방법과 동일하게 요양병원은 자체접종, 요양시설은 방문접종(보건소 또는 시설계약의사)을 실시하며, 화이자·모더나 등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으로 접종받게 된다.

추진단은 “면역저하자는 기저질환이나 면역억제제 복용 등으로 면역형성이 충분하지 않고, 요양병원·시설 대상자는 감염위험(집단생활)과 중증위험(고령층, 기저질환)이 모두 높은 고위험군으로 보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3차접종 효과, 1월까지 집단발생 감소

추진단은 요양병원·시설은 지난해 10월 선제적인 3차 접종의 효과로 올해 1월까지 집단발생 감소와 중증·사망 예방을 해왔으나, 최근 접종 후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집단발생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일반적으로 오미크론 변이는 델타 변이에 비해 중증·사망 위험이 높지 않으나, 면역저하자와 요양병원·시설은 3차접종 후 시간 경과에 따른 면역 감소로 누적 위중증 위험비·사망 위험비가 높아지고 있어 추가접종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판단이다.

3차접종 완료 후 12주 동안 예방효과를 분석한 결과, 3차접종 완료군은 2차접종 완료군에 비해 감염예방효과 64~81%, 위중증예방효과 70~96%, 사망예방효과 95~100%로 분석됐다. 해당 분석은 2차접종 후 4개월이 경과한 18세 이상 접종자 1760만명을 5개 그룹(면역저하자, 요양병원·시설, 60~74세, 75세 이상, 18~59세)으로 나눠 수행했다. ‘2차접종 완료군’과 ‘3차접종 완료군’에서 코로나19 발생률, 위중증률, 사망률을 비교 분석했으며, 분석기간은 지난해 10월 12일부터 지난 1월 23일까지였다.

분석 결과, 위중증률·치명률은 요양병원·시설 구성원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 면역저하자, 75세 이상, 60-74세 순으로 높았다. 감염·위중증·사망 예방효과는 집단별로 다소 편차는 있으나 전체적으로 유사하게 분석됐다.

또한, 60세 이상 요양병원 입원자의 중화항체가 분석 결과, 3차접종 후 9~10주까지는 중화능(중화항체를 통해 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수 있는 능력)이 증가했으나, 12주부터 감소(델타 변이 2배 감소, 오미크론 변이 3배 감소)했음을 확인했다.

한편, 최근 영국에서 시행한 예방접종 효과 분석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3차접종 후 감염예방효과가 접종 후 3개월 이후부터 빠르게 감소해 15주 이후부터는 20~40%로 분석되었다. 반면, 오미크론 변이의 3차접종 입원 예방효과는 3개월까지는 70-80%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진단은 “이러한 결과는 3차접종도 접종 후 시간 경과에 따라 접종 효과가 감소해 중증 위험이 높은 집단에 대한 추가 대책이 필요함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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