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센트럴파크리버리치 4차 무순위 청약
지난해 가장 뜨거웠던 송도 부동산 시장이 빠르게 식고 있다.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전경. /사진=연합 |
아시아투데이 이민영 기자 = 지난해 가장 뜨거웠던 송도 부동산 시장이 빠르게 식고 있다. 인천의 강남으로 불리는 송도 분양 시장에 청약 미계약, 한 자릿수 청약 경쟁률 사례가 포착되고 있다.
14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송도 ‘센트럴파크 리버리치’ 주상복합아파트 96가구 중 33가구가 이날 무순위청약 물량으로 풀렸다. 이번이 4번째 무순위 청약으로 지난달 18일 3차에서 총 85명이 청약을 신청했지만 전원이 미계약해 다시 청약이 진행된다. 33가구는 모두 84㎡(전용)타입으로 분양가는 8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10월 첫 분양 시기에는 39가구 모집에 2070명이 몰리면서 경쟁률이 53대1을 기록했으나 높은 분양가 탓인지 ‘n차 줍줍’을 진행하는 단지가 됐다.
최근 청약을 진행한 송도 럭스 오션 SK뷰 아파트 역시 최종 경쟁률이 5.7대 1로 한자릿수에 그쳤다. 16개 주택형 중 9개 주택형이 1순위 청약에서 마감되지 않아 2순위 청약으로 넘어갔다.
이외에도 지난해 11월 분양한 ‘송도자이 더 스타’는 13대 1의 경쟁률로 본 청약을 마쳤다. 하지만 이후 미계약자가 35%나 발생해 무순위 청약까지 진행됐다.
업계 전문가들은 가파르게 오른 송도 아파트의 분양가가 청약 부진의 원인이라고 분석한다. 여기에 잔금 대출 시에도 총대출액이 2억원을 초과하는 경우 DSR(차주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가 적용돼 현금 여력이 없는 수요자가 무턱대고 청약할 수 없는 상황이 더해졌다.
임병철 부동산R114 수석연구위원은 “송도는 올해 입주 물량이 많지 않아 공급 부담은 덜하지만, 작년 집값이 크게 올랐기 때문에 수요 유입이 제한되고 있다”며 “거래 가격을 일부 조정하더라도 매매가 이뤄지지 않고 쌓이면서 가격이 더 하락할 수 있고, 상승 기대감이 떨어진 탓에 청약 열기도 한풀 꺾인 국면”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지역별 입주예정물량 전망치에 따르면 올해 인천에는 3만7000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2만여가구가 입주했던 지난해에 비해 2배 가까이 많은 규모다. 내년에는 올해 입주 예정물량보다도 늘어난 4만9000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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