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내용 요약
"연이은 권력형 성범죄에 정당 차원의 성찰 없어"
"선거기간 성범죄 근절 약속도 국민 신뢰 얻지 못해"
"선거기간 성범죄 근절 약속도 국민 신뢰 얻지 못해"
[부산=뉴시스]하경민 기자 = 직원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기소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29일 오전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부산지법 법정에 들어가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06.29. yulnetphot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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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소속의원 20명은 14일 민주당 소속 광역자치단체장의 권력형 성범죄와 2차 가해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그러나 이들의 사과문에는 오거돈 전 부산시장만 언급됐을 뿐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이름은 전혀 거론되지 않았다.
권인숙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피해자들의 일상회복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제안드린다"며 사과문을 게시했다.
권 의원은 "저희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은 그동안 벌어진 민주당 소속 광역자치단체장의 권력형 성범죄로 인하여 고통을 겪고 계신 피해자분들에게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그는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사건을 거론하며 "조직 내 상하관계에서 발생한 권력형 성범죄"라고 강조했다. 이어 "저희 민주당은 지금까지 자당 소속 광역자치단체장의 연이은 권력형 성범죄에도 불구하고 그에 합당한 정당 차원의 진정성 있는 성찰과 변화의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다"고 썼다.
권 의원은 "그 결과 민주당을 바라보고 계신 시민들에게 깊은 실망을 안겨드렸고, 이번 선거기간 계속해서 각종 성범죄 근절을 약속드리고 있음에도 충분한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며 "이에 저희들은 개별 의원의 자격에서라도 그동안 민주당이 매듭짓지 못했던 권력형 성범죄에 대한 분명한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 방안 추진에 진정성을 가지고 복무하겠다는 약속을 드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첫째, 피해자들의 인권을 보호하고 일상에 복귀할 수 있도록 당 차원의 지원 대책을 마련하는 일에 매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2차 가해를 하는 공직자들과 당직자들에 대한 공적 업무 불허용, 당원권 제재 등 강력한 조치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둘째, 민주당 스스로 전문가의 철저한 조직문화 진단을 받도록 건의하고 그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셋째, 성폭력 피해자가 홀로 사건 해결 과정을 감내하지 않도록 피해자에 대한 법적 지원과 심리상담 등의 지원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우리 사회는 그동안 수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용기 있는 피해자들의 희생과 노력으로 성평등한 세상을 향해 나아갔다"며 "피해자들의 노력이 만들어낸 성평등의 가치가 모든 시민들의 일상이 될 수 있도록 저희 의원들은 관심과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드린다"고 했다.
사과문에는 권인숙, 김병주, 김성환, 김승원, 민형배, 박주민, 송재호, 양이원영, 위성곤, 유정주, 윤영덕, 이동주, 이수진(비례), 이용우, 이탄희, 장경태, 최기상, 최혜영, 허종식, 홍정민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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