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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이슈 윤석열 아내ㆍ장모 논란

윤석열, ‘김건희 외모’ 비난한 노래에 “인신공격·여성혐오 노래까지···아내에게 너무나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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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경향신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4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 정책비전 발표’ 행사에 참석, 발언을 하기 위해 마스크를 벗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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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4일 자신의 부인 김건희씨의 외모 등을 비난한 노래에 대해 “한 개인에 대한 인신공격과 여성혐오를 일삼는 노래까지 만들다니, 표현의 자유도 상식의 선은 지켜야 한다”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최근 우리나라 유명 가수가 저의 아내를 겨냥해 ‘마이클 잭슨을 닮은 여인’이라는 노래를 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앞서 싱어송라이터 안치환씨는 지난 11일 자신이 지은 노래 <마이클 잭슨을 닮은 여인>을 발매했다. 가사에는 ‘마이클 잭슨을 닮은 여인, 얼굴을 여러 번 바꾼 여인’이라는 대목이 있다. 김씨의 외모를 100차례 넘는 얼굴 성형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미국 팝가수 마이클 잭슨에 빗댄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노래 앨범 커버 이미지에는 김씨와 비슷한 헤어스타일에 비슷한 옷을 입은 인물이 그려져 있었다.

윤 후보는 “제가 정치를 한다는 이유로 국민들 앞에 외모까지 평가받고, 한 여자로서 힘든 일을 많이 겪었다”며 “대선 후보이기 전에 남편으로서 아내에게 너무나 미안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정치공세에 위대한 뮤지션이 소환된 것도 국제적인 망신”이라면서 “마이클 잭슨은 지구 곳곳의 어려운 사람들을 따뜻하게 보살폈던 위대한 뮤지션이었다. 그럼에도 호사가들에 의해 수많은 억측과 음해에 시달리며 불행한 시간을 겪었다. 그가 겪었을 참담한 심정이 이해가 된다”고 했다.

윤 후보는 마이클 잭슨의 히트곡들을 언급하며 “‘Heal the world’를 통해 더 나은 세상을 꿈꾸고, ‘Black or White’를 통해 인종차별 금지 메시지를 전 세계인에게 노래한 그를 기억한다. 마이클 잭슨이 추구했던 인류애를 마음 깊이 되새기며, 이번 사건이 그의 명예에도 누가 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했다.

윤 후보는 앞서 이날 오후 열린 당 의원총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아내가 이런 공격까지 받는 것이 미안하다”며 “위대한 뮤지션인 마이클 잭슨을 저급한 공세에 소환하는 것이 엽기적이고, 이런 일을 벌이는 분들의 인격과 수준이 참 어이없다”고 말했다.

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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