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부산항 VTS 방문
"첫 행선지 부산 선택, 韓 경제 살아나고 세계 선도하자는 의미"
VTS 브리핑 도중 "갑자기 세월호 생각"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제20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5일 자정 부산 영도구 부산항 해상교통관제센터(VTS)를 방문해 즉석연설하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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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이날 부산항 VTS 센터장으로부터 관제 현형 브리핑을 듣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했다. 그는 “VTS라는 말을 들으니 갑자기 세월호 생각이 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암초 근처에서 선박이 제동하거나 방향을 틀 때 선박의 크기, 무게 등 요즘 말하는 빅데이터로 자동 계산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하는데 아직 육안과 경험으로 판단하고 있느냐”, “선박 이동 경로 데이터는 인공지능 스마트 관제를 하기 위해 귀중한 자산인데 시간이 지나면 버리느냐” 등 해상 사고와 관련한 VTS의 역할 등에 대해 말했다.
이 후보는 브리핑이 끝난 후 기자드과 만나 세월호 언급과 관련해 “국가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지 못했던 기록이 남아있는 것이 VTS였기 때문에 갑자기 떠올랐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VTS에서 인근에 정박 중인 수출입 선박 및 해경 함정 등과 교신했다. 그는 “번잡하게 해서 미안하다.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이재명”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면서 “경제도 어렵고 수출에 종사하는 여러분들이 고생 많다. 경제가 좋아지고 코로나 위기도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경 함정에는 “열심히 복무해 주셔서 저희 국민들도 안심하고 안전하게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 감사하다”고 했다.
공식 선거운동 출발지로 부산을 택한 이유에 대해 그는 “부산은 한때 피난민의 도시였다가 지금은 잠시 어려움 겪고 있기는 하지만 대륙과 해양을 통해 세계로 뻗어가는 국제도시로 성장했다”며 “남부 수도권의 중심 도시가 될 부산을 출발지로 정한 것은 대한민국의 경제가 확실하게 살아나고 세계를 선도하는 국가로 나아가자는 의미를 부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어 “희망이 있고 기회가 넘치는 나라, 증오와 갈등이 아니라 공존하고 협력하고 연대하는 화합된 통일의 나라, 평화의 나라를 꼭 만들고 싶다. 위기에 강한, 그리고 유능한 경제 대통령 후보, 국민 통합 대통령 후보 이재명에게 기회를 달라. 제가 잘 해낼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일정을 마치고 지지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즉설연설을 통해 경제대통령을 강조했다. “우리 노무현 대통령께서 말한 것처럼 지금 현재 위협받고 있는 이 민주주의를 지키는 최후의 보루는 바로 조직된 여러분”이라며 “이재명은 여러분이 쓰는 유용한 도구일 뿐이다. 그 도구를 쓸지 말지는 여러분의 몫”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위기 극복의 총사령관이자 경제를 살리는 유능한 경제 대통령, 국민들이 증오하고 분열하지 않고 협력적 경쟁으로 함게 손잡고 살아가는 대동세상을 만드는 통합의 대통령이 꼭 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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