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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이슈 차기 대선 경쟁

검찰총장실에서 깜짝 놀라 눈가리고… 연기까지 도전한 추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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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14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지지자들이 운영하는 유튜브 '재명이네 슈퍼'에 올라온 영상에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연기를 하고 있다. /유튜브 재명이네 슈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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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지지자들이 만든 유튜브 영상에 출연해 연기를 펼쳤다. 추 전 장관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신천지 압수수색 거부 의혹을 다시 주장했다.

유튜브 채널 ‘재명이네슈퍼’는 14일 ‘재명이넷플릭스 미니 드라마 만희 사랑한 죄’라는 제목의 1분 2초짜리 짧은 영상을 올렸다.

영상은 ‘본 영상에 등장하는 인물 및 단체는 실제와 매우 연관이 있다’는 문구와 함께 추 전 장관이 누군가와 전화를 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추 전 장관은 ‘법무부 장관 추미애’라고 한자로 적힌 명패가 있는 책상에서 “아니, 왜 압수수색이 안된다는 거예요. 지금 국민 생명보다 더 중요한 게 뭐가 있습니까?”라고 큰 소리로 말했다.

이어 추 전 장관은 어딘가로 이동했고, ‘검찰총장실’이라고 적힌 방문을 열고 들어가며 “왜 전화를 끊고, 당신 왜 압수수색…”이라고 외쳤다. 이내 못 볼 것을 봤다는 듯 놀라며 두 눈을 손으로 가렸다. 이어진 장면에는 윤 후보와 이만희 총회장의 사진이 등장하며 FT아일랜드의 ‘사랑앓이’가 흘러나왔다. ‘너무나 많이 사랑한 죄 / 널 너무나 많이 사랑한 죄’라는 부분의 음악에 ‘만희 사랑한 죄, 다음 회에’라는 자막이 나오며 영상은 끝을 맺었다.

신천지 압수수색 거부 의혹은 2년 전 신천지 신도를 중심으로 코로나 환자가 확산했을 때 추 전 장관이 언론을 통해 신천지 압수수색을 지시했으나 당시 검찰총장이었던 윤 후보가 이를 따르지 않은 것을 말한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 11일 ‘2차 TV토론’에서 이 일이 무속인의 의견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근거 없는 네거티브”라며 “당시 복지부에서 30만 신도가 반발할 경우 관리가 안 되니까 강제 수사를 조금만 미뤄달라고 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바로 중대본과 함께 대검의 디지털수사관들을 투입해서 압수수색보다 더 광범위하게 신천지 과천본부의 서버를 다 들고 와서 중대본에 넘겼다”며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압수수색 지시는 완전히 쇼”라고 했다. 이어 “압수수색 지시를 언론에 공개하면서 한 것으로, 기자들이 다 그때 웃었다”고 했다.

윤 후보는 또 12일 취재진과 만나 “저희가 (2020년) 5월 정도에 광범위한 자금 추적과 압수수색을 통해 신천지 교주에 대한 사법처리를 지휘했다”며 “당시 정치인으로서 쇼나 하고 경기도에서는 (신천지에 대해) 조사까지 하고 왜 고발 안 했는지 그게 더 의심스럽다. 급한 심정은 알지만 보기에 너무 안 됐다”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14일 라디오에서 “국정에 대한 이해는 눈곱만큼도 없는 망발”이라고 비판했다. ‘당시 신천지 서버를 포렌식하고 중대본에 넘겼다’는 윤 후보의 말에 대해선 “100% 거짓말”이라고 했다.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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