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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5 (토)

미 국방부 “푸틴, 경고없이 군사행동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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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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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이 14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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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방부는 14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어떤 경고도 없이 군사 행동에 들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 여부에 대해 최종 결정을 한 것으로 보지 않는다면서도 “군사 행동은 언제라도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날짜를 못박을 수는 없다”면서 “푸틴 대통령은 얼마든지 경고 없이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커비 대변인은 또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병력을 계속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커비 대변인은 지난 주말 동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과 벨라루스에서 병력 배치를 계속 늘렸다고 말했다. 러시아군은 지난 10일부터 벨라루스에서 벨라루스군과 대규모 연합훈련을 하고 있다. 러시아는 해상 훈련을 명분으로 흑해와 아조프해를 위험 해역으로 지정하고 선박 운행을 중단시킨 상태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15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한다. 15일은 미국이 예상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일 하루 전이다. 오스틴 장관은 나토 지도자들을 만나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커비 대변인은 “오스틴 장관은 나토 지도부와 만나 러시아의 군사력 증강에 대해 논의하고 나토 5조의 동맹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반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토 설립 근거인 북대서양조약 5조는 한 회원국에 대한 공격을 나토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보고 공동 방어에 나선다는 집단방위 조항이다.

오스틴 장관은 이어 폴란드와 리투아니아를 방문한다. 폴란드와 리투아니아에는 최근 미군과 나토군이 증파됐다. 오스틴 장관은 폴란드에서는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국방장관을 만난 뒤 폴란드 주둔 미군을 방문할 예정이다. 리투아니아에서는 리투아니아 지도자들을 만난 뒤 리투아니아·에스토니아·라트비아 등 발트해 3국과도 회동할 예정이다.

커비 대변인은 러시아에 대한 중국의 지지와 관련해 “러시아에 대한 그들의 암묵적인 지지는 매우 우려할만하며, 유럽의 안보 상황을 더욱 불안정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원식 기자 bachwsi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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