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8 (월)

인터넷은행 대출포트폴리오 확장…주담대·사업자대출 경쟁 가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카카오뱅크 주담대 출시…토스뱅크 개인사업자 대출

케이뱅크, 아파트담보대출 금리 인하

연합뉴스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는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카카오뱅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오주현 기자 = 인터넷 전문은행 3사(카카오·케이·토스뱅크)가 본격적으로 대출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서며 기존 은행들의 사업 영역에 침투하고 있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 강화로 가계대출 중심의 여신 포트폴리오에 한계를 느끼자 대출 상품 다변화를 통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 절차 간소화시킨 카뱅의 주담대…케뱅은 아담대 금리 낮춰

연합뉴스

카카오뱅크 주택담보대출 챗봇
[카카오뱅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카카오뱅크[323410]는 15일 '2022년 카카오뱅크의 방향과 주택담보대출 출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22일 전 과정을 대화형 인터페이스로 구현한 모바일 주택담보대출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고객이 주택담보대출을 신청하면 카카오뱅크 챗봇과 대화창이 열리고, 이 대화창에서 한도 조회, 서류 제출, 대출 심사, 대출 실행 등의 전 과정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KB시세 기준 9억원 이하의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소재 아파트를 대상으로 하며, 1개월 이상의 근로 소득자나 소득 증빙이 가능한 사업 소득자를 대상으로 한다.

주택 구매자금 대출 한도는 최대 6억3천만원이며, 대출 금리는 최저 2.989%(변동금리, 14일 기준) 수준이다.

카뱅은 올해 말까지 중도상환수수료도 면제하기로 했다.

케이뱅크는 최근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아담대) 상품의 금리를 낮추고, 예금 금리를 인상하며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케이뱅크는 1천억원 한도로 아파트담보대출 고정금리 상품의 금리를 0.5%포인트 낮춘다고 14일 밝혔다.

이로써 케이뱅크 고정금리 상품의 최저금리는 연 4.00%에서 연 3.50%로 낮아졌다. 기존 대출자의 '고정금리 갈아타기' 수요를 노린 것이다.

예·적금 상품 금리는 최대 0.3%포인트 인상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금리 인상기에 이자 부담을 느끼는 고객들의 불안을 덜어드리기 위해 금리 혜택을 확대했다"며 "고객 부담을 덜어드릴 수 있는 차별화된 비대면 금융상품을 꾸준히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케이뱅크 아파트담보대출 금리 인하
[케이뱅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인뱅 3사, 개인사업자대출 시장서도 본격 경쟁할 듯

올해 하반기부터는 개인사업자 대출 시장에서도 인터넷 은행 3사가 모두 경쟁에 가세할 전망이다.

토스뱅크는 14일 3사 중 가장 먼저 개인사업자 대출을 시작했다.

자사의 신용평가모형에 따라 무보증·무담보, 비대면으로 대출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 사업을 영위하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등 개인사업자가 대상이며, 최저금리는 연 3% 초중반(변동금리), 최대한도는 1억원이다.

케이뱅크는 올해 1분기 중 '개인사업자 운전자금 대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케이뱅크는 먼저 신용보증재단과 협력해 보증 기반 상품을 출시하고, 순차적으로 신용 기반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카카오뱅크 역시 하반기 개인사업자 대상 소호(SOHO) 대출을 출시한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개인 사업자들이 사용하기 편리한 수신 상품과 함께 자체 신용평가 모델을 활용한 신용대출, 온라인 비대면에 최적화한 보증부 대출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팬데믹 상황의 장기화와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모바일 금융 이용이 대세가 됐다"며 "개인 사업자 대출 분야도 혁신해 나가며 금융을 통한 사회적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올해도 가계대출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만큼 인터넷전문은행들이 가계대출만으로는 성장을 담보할 수 없어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면서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과 개인사업자대출 시장을 효율적으로 공략한다면 기존 시중 은행들과 이들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viva5@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