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희망적금 판매를 위해 은행 간 경쟁이 치열하다. 월 50만원 한도로 청년들이 가입하는 적금에 100만원을 웃도는 고가 경품이 등장하면서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셈'이 됐다.
15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청년희망적금 신청자를 대상으로 삼성갤럭시북PRO, LG스탠바이미, 애플워치7, 루이비통 카드지갑 등 50만~100만원대 경품을 지급하는 행사를 진행중이다. 각 경품별 당첨자는 10명이다. 응모만 해도 신세계이마트상품권 1만원을 제공한다. 국민은행에서 청년희망적금 미리보기 서비스를 이용하고 추후 정식 신청기간에도 국민은행에서 청년희망적금에 가입한다면 이벤트 응모가 가능하다.
우리은행은 '현금'을 내걸었다. 우리은행에서 청년희망적금을 가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1등 5명에게 50만원, 2등 10명에게 5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한다. 적금 가입시 자동이체로 연결된 우리은행 입출식 계좌에 입금해주는 방식이다. 이외 1000명에게 추첨을 통해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쿠폰도 제공한다. 신한은행도 청년희망적금 가입자 중 선착순 1만명에게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쿠폰을 준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인터넷은행 때문에 최근 청년층 고객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인데 이번 청년희망적금을 계기로 삼아 청년 고객들 유치하려는 것"이라며 "금리 혜택에 더해 청년층의 관심을 끌만한 경품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들의 청년희망적금 마케팅 활동이 과열된다는 우려도 있다. 지난해 11월 마이데이터 사업 시행을 앞두고 일부 은행들이 제네시스 차량을 경품으로 내걸어 금융위원회의 주의를 받은 바 있다.
청년희망적금은 매월 50만원씩 2년 간 납입하는 상품이다. 은행 이자에 더해 정부가 최대 36만원의 저축장려금을 지원하고 이자소득 비과세 혜택까지 있어 연 9%대에 달하는 금리 효과가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기업·부산·대구·광주·전북·제주은행 등 11개 은행이 출시한다.
청년희망적금 기본 금리는 5%지만 은행마다 우대금리를 다르게 설정할 수 있어 우대금리 제공 경쟁도 치열하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NH농협은행은 최대 1.0%포인트의 우대금리를 내걸었다. IBK기업은행은 최대 0.9%포인트, 하나·우리은행은 최대 0.7%포인트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대구·부산·제주은행은 0.5%포인트, 광주·전북은행은 최대 0.2%포인트 우대금리를 두고 있다.
지난해 총 급여를 기준으로 3600만원 이하이거나, 종합소득액이 2600만원 이하인 만 19세~34세 청년이라면 청년희망적급 신청대상자에 해당된다. 올해 소득이 없어도 지난해 소득이 기준에 해당된다면 신청할 수 있다. 18일까지 가입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미리보기 서비스가 운영되고 정식 신청은 21일부터다.
[명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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